[미디어포커스]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할 듯 … 다수 전문가, 현 3.50% 유지 전망
[미디어포커스]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할 듯 … 다수 전문가, 현 3.50% 유지 전망
  • 승인 2023.04.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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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월에 이어 오는 11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금리를 올려 경기 위축을 부추기기보다 다시 동결한 뒤 물가·경기·환율 등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세를 연속 동결로 예상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 꼽았다.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4%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완화할 것”이라며 동결을 점쳤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라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2%로 내려와 인상 압박이 많이 줄었다”라고 했다.

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2분기에는 하락 요인이 더 많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금통위는 더 이상 물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가라앉는 경기도 기준금리 동결의 공통적 배경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다시 3.50%에서 묶는다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금리 3.50%에서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앞서 2월 23일 한은은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인상 기조를 깨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동결을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에도 동결이 결정되면 ‘금리 인상 종결론’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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