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도는 美 신용경색…“경기침체 수준 근접”
예상치 웃도는 美 신용경색…“경기침체 수준 근접”
  • 승인 2023.04.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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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45% 대출 기준 강화
대출 의존 中企들 수익 악화
은행원 94% “침체 이미 시작”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더해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소규모 은행의 잇따른 붕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우려하는 신용 경색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난 1년간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미국 연준이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소비자와 기업들은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차입 비용도 더 비싸진다. 이론적으로는 신용 대출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고 결국에는 물가상승률도 낮아진다.

그러나 관건은 이 같은 신용 경색과 대출감소 현상이 얼마나 빨리 나타날 것인지와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 여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계와 기업은 은행에 비교적 많은 예금을 예치하고 있어 급격한 경기 하강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은행의 대출금은 지난 1월 이후 17조5천억달러(2경3천조원) 수준에서 멈춰있다.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이고 연준 관계자들은 오는 5월 2~3일 열릴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로 금융시장에서 위기감이 커졌고 이 때문에 예상보다 더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미 이전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규모 은행들은 압박받았고, 고객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빼서 더 높은 수익률을 주는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기면서 은행 시스템은 흔들리고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 중 45%가 상업·산업 대출 기업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었다. 이 수치가 이미 경기 침체 수준에 근접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 은행감독협의회(CSBS)가 지방 은행원 3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94%가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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