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무기 개발?…고체 ICBM 추정 시험발사
北, 새 무기 개발?…고체 ICBM 추정 시험발사
  • 이창준
  • 승인 2023.04.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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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3천㎞·비행거리 1천㎞
기존보다 신속·은밀성 뛰어나
한미 대응 허점 생길까 우려
북한이 13일 고체연료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고체연료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사전 징후 포착이 어려워져 한미 대응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군은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비행거리 1천㎞에 고도 약 3천㎞ 미만의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고 밝혔다.

기존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보이지 않았던 제원이다.

군은 이번 발사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액체연료 미사일은 촛불과 비슷한 형태로 화염이 모인다. 고체연료를 쓰면 순간 추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도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빠르다. 또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소요되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신속히 연료를 장착하고 발사할 수 있다.

한국이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을 포함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3축 체계’로 북한 핵·미사일을 막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이 고체연료 미사일에서는 줄어든다는 의미다.

연료 주입 등의 활동이 불필요한 만큼 은밀성도 고체연료 미사일이 우수하다.

중거리급 이상의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남측보다 미국이나 일본에 대한 위협이 되지만, 북한이 이를 대남 위협 카드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고체연료 미사일 시험이 새로운 전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엄중히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전략자산 추가 전개 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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