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사발 ‘천년의 예술혼’ 오감으로 즐긴다
찻사발 ‘천년의 예술혼’ 오감으로 즐긴다
  • 전규언
  • 승인 2023.04.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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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2023 문경찻사발 축제’
29일부터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국내 최고 도예명장 작품 전시
사기장과 양방향 소통 토크쇼
찻퀴즈 온더블럭·다례 체험 등
전 세대 아우르는 프로그램 준비
청계광장-관광진흥과
지난 4월7일,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3 문경찻사발축제 사전 홍보 행사에 외국관광객들이 찾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경시가 문경을 대표하고 도예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찻사발축제를 통한 문경 관광붐업을 꾀하고 있다.

문경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2023 문경찻사발축제’를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개최키로 했다. 올해 축제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 이후 4년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펼쳐진다.

문경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축제를 개최하는 관광도시다. 문경시가 개최하는 축제들 중에서도 찻사발축제는 전통찻사발과 차의 만남을 통한 소통과 즐거움을 담아내는 고품격 명품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새롭게 재정비하여 돌아온 ‘2023 문경찻사발축제’를 미리 살펴본다.

◇국제적인 도자기까지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관’운영

‘기획전시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예명장들의 찻사발을 비롯한 다양한 도자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먼저 강녕전의 ‘무형문화재 특별전’을 통해 백산 김정옥, 묵심 이학천, 문산 김영식, 미산 김선식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대한민국이 인정한 최고 도예명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마찬가지로 강녕전에 꾸려질‘문경도예명장전’에서는 문경시 도자기명장 월봉 오정택, 황담 김억주, 청마 유태근, 도광 김경선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 도예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하는‘문경도자기 명품전’전시는 백제궁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문경지역에서 활동하는 전통도예작가 26명의 개인의 개성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밖에 중국, 일본의 도예작가 작품을 전시할 ‘국제교류전’, 다양한 일상생활자기를 전시할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과 더불어 전시장 내에 역대 찻사발공모대전의 수상작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볼거리의 각종 특별 행사

특별행사로 구성된 퍼포먼스 토크쇼 ‘사기장의 하루’는 사기장과 관객의 직접적 소통을 통해 기존의 정적인 토크쇼의 틀을 깬 새로운 양방향 토크쇼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사기장의 물레 시연은 물론, 관객들의 현장참여를 통해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과 하나 되는 행사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찻사발의 본향 문경에서 전통찻사발의 예술 혼을 느낄 수 있는 ‘찻사발축제 다례시연’은 축제기간 내 매일 오후 2시 강녕전 앞에서 진행된다.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어 참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찻자리’ 프로그램도 행사기간 내 매일 낮 12시에서 오후 4시까지 강녕전 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4월 30일 축제장 내 주무대에서는 고려시대 차 겨루기를 현대의 차문화에 어우러지게 축제장에서 재현하는 ‘전국가루차투다대회’가 이어진다.

5월 5일에는 강녕전에서 ‘문경전국발물레경진대회’가 펼쳐질 예정으로 각종 대회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를 겨냥한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다.

4월 30일 오후 2시에 에어아바타와 보부상 배우, 공식 마스코트 차담이가 함께하는 찻사발 완판 기원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 ‘이야기 할머니가 전하는 문경 찻사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5월 6일 아이들을 위한 ‘이은결 매직판타지여행’이 계획돼 있다.

찻사발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생활자기의 실용을 놓치지 않는 일석이조의 포인트를 담은 프로그램 도2023 찻사발축제만의 특징이다.

정해진 시간 내 찻사발의 산에서 픽하는 ‘원픽 생활자기 이벤트’는 2만원으로 나만의 생활자기를 고를 수 있는 이벤트로 준비된다.

◇오늘 하루는 나도 사기장, 체험 프로그램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축제의 축소 및 간소화로 쌓였던 아쉬움을 날려버릴 체험형 행사도 가득하다.

축제장 내 체험부스에서 도자기물레 성형체험을 통해 ‘찻사발빚기 체험’과 찻사발 초벌 기물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 이후 장작가마에 구워 집으로 받을 수 있는 ‘찻사발 그림그리기 체험’등 기존 문경찻사발축제에서 체험해볼 수 있던 체험들부터,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체험들도 준비되어 있다.

찻사발성향 검사후 나와 어울리는 찻사발을 찾는 ‘취향저격, 망각의 찻집’은 간단한 유형 검사를 통해 나와 어울리는 찻사발을 추천받고, 찻사발에 담긴 차 한잔을 마시며 안 좋은 기억을 날려버릴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다.

또한, 선비복장의 사회자와 차담이가 함께 진행하는 ‘찻퀴즈 온더블럭’은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관람객과 즉석 퀴즈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문경 및 찻사발에 관한 5문제의 퀴즈를 모두 맞추면 선물을 증정하니 우연한 만남을 기대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풀장 속 숨어있는 황금찻사발을 찾아오면 상품을 찾아 교환해주는 ‘황금 찻사발을 찾아라!’와 차와 찻사발을 경험해볼 수 있는 ‘스탠딩 찻자리’,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지는 ‘다례 체험’까지 눈으로 보고, 혀로 맛보는 등 오감으로 즐기는 각종 체험들이 마련되어 있다.

철로자전거 할인권, 황금다완 추첨권, 말차다례체험 할인권, 찻사발빚기 체험권, 찻잔 교환권의 5종 혜택을 담은 원픽패스권도 2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현장 구매시 2만원, 사전 예약시 1만 5천원에 2023 찻사발축제를 빠짐없이 즐길 수 있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문경 찻사발이 생활도자기로의 전환점을 맞게 될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 상품이 말도 안되게 싼 가격으로 판매 될 예정이며, 생활도자기로 훌륭하게 쓰이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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