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동서<東西>시대
[특별기고] 동서<東西>시대
  • 승인 2023.04.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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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진-동서포럼공동대표
우성진
동서미래포럼 공동대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산고 끝에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했다. 대구의 파트너인 광주의 ‘군 공항 특별법’도 함께 국회 문턱을 넘었다.

대한민국 동과 서에 큰 경사다.

TK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한다. 공항이 들어서는 군위와 의성, 공항이 나가는 대구 동구가 최대 수혜자다.

TK신공항 주변지는 공항 신도시와 함께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항이 빠져나간 대구 동구의 종전부지 일원은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해 대구경제와 일자리를 만드는 성장엔진이 된다.

신공항 건설은 대구와 광주 양 지역으로선 건국 이래 최대 사업이다. 대구와 광주는 미래 50년, 100년의 시대를 열어갈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지난 17일 영호남 1,800만의 화합을 상징하는 남원 지리산휴게소에서 중요한 만남이 있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수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였지만 내친 김에 동서시대를 활짝 열어보자는 약속이 있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특히 달빛내륙고속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198.8km의 유일한 철도망으로, 고속도로와 함께 육상교통의 양축으로써 반드시 조기에 건설해야 할 사업이다.

이번 양 지역의 ‘특별법 통과’와 ‘지리산 회동’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남북을 중심으로 뻗어왔다. 동서와 비교하면 너무나 기형적인 발전 양상이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특별법은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동서시대를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사실 그동안 동과 서의 상생과 협력은 무늬만 화려했다. 선언과 계획만 난무했다. 협력해 이뤄진게 기억이 안날 정도다. 그저 고속도로만 기억날 뿐이다. 양 지역의 갈등과 반복은 아직도 잔재해 있다.

TK는 산업화로 대변되는 박정희 정신이 살아 있다. 호남은 민주화 및 포용·화해의 김대중 정신이 살아 숨쉰다. 박정희 정신과 김대중 정신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다. 바로 동과 서에서.

김대중과 박정희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국민통합’과 함께 ‘동서통합’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발굴해 더욱 나아가야 한다. 이번 특별법 통과에서 보듯이 양 지역의 정치 지도자와 지역 리더들의 통큰 결단이 좋은 본보기다.

앞으로도 동과 서의 길을 계속 열고, 또 넓혀야 할 것이다. 경제의 길, 문화의 길, 마음의 길을 활짝 열어가면 동과 서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양 지역의 공항과 철도의 성공은 이제 시간만 남았다.

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반드시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생각의 차이는 땅속에 확 묻어 버리자. 망국적 지역주의, 이분법적인 분열주의를 끊어내 버리자. 분초를 아껴쓰는 심정으로 동서가 힘을 모아 사업을 성공시키자. 당장 윤석열 정부의 성공부터 동과 서가 함께 하자. 다음 정부의 성공도 동서가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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