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환학생, 문경 영남요 도자기에 ‘매료’
美 교환학생, 문경 영남요 도자기에 ‘매료’
  • 전규언
  • 승인 2023.04.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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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헤리티지硏 ‘문화재 사업’
김정옥 사기장과 홈커밍데이
발물레·전통 장작 가마 등 시연
올해 130회 이상 프로그램 예정
문경
백산헤리티지연구소는 2023년 생생문화재 사업을 CIEE(국제교육교류협회) 교환학생들과 함께 한 가운데 학생들이 도자기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백산헤리티지연구소는 2023년 생생문화재 사업을 CIEE(국제교육교류협회) 교환학생들과 함께 본격 추진하고 있다.

CIEE 프로그램으로 연세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서 온 교환학생들은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1차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 경북 문경의 영남요를 방문했다.

‘백산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프로그램은 문경의 대표 문화재인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문경새재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전통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두 번째 일정은 오는 5월 14일, 9월과 10월에도 각각 1회씩 진행하여 올해 총 4회가 시행된다.

행사는 조선 영조부터 300년 동안 9대를 이어오고 있는 영남요 도예 가문을 이끄는 백산 김정옥 사기장이 운영하는 문화재청 전수 교육 시설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진행된다.

백산 김정옥 선생과 함께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8대 김경식 사기장은 도자 분야 국내 유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사기장 보유자와 전승 교육사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9대를 이어온 사기장 가문의 이야기와 한국의 전통 도자기 제작기법인 발물레로 그릇 빚기 그리고 전통 장작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을 직접 소개하고 시연했다.

김정옥 사기장의 발물레 시연을 본 학생들은 발물레로 다양한 모양의 그릇 빚기를 체험해보았다.

또 오후에는 문경새재 힐링 걷기 체험 후 교귀정에 도착해 영남요 도자기 찻사발에 각자 새기고 싶은 한글 문구와 그림을 남기며, 김인옥 소리지음 국악단 대표의 판소리 춘향가와 거문고 연주를 감상하고 진도아리랑 한 소절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교귀정에서 전수관으로 복귀한 학생들은 김정옥 사기장의 손자이자 이수자인 영남요 9대 김지훈의 달항아리 제작과정을 지켜보며 “달항아리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 엄숙하고 숭고해 보여, 차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40분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전체 영상으로 녹화하였다”라고 말한 참가 학생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이 영상을 직접 소개하고 알릴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을 총괄 기획한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사기장과 한지장을 주제로 올해는 총 130회 이상의 프로그램이 진행키로 하고 “다양한 사기장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외국인이 문경시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여 전통 도자기의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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