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치권, 서민 경제 챙겨야
<기자수첩> 정치권, 서민 경제 챙겨야
  • 승인 2009.02.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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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2차 금융 쇼크가 유럽을 건너 아시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환율은 1달러당 1천500원선을 돌파, 심리적 마지노선인 1천500원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동 유럽 국가 중 하나인 헝가리는 국가부도위험에 처해있으며 폴란드, 체코는 물론 군사강대국 러시아마저 디폴트(부도)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의 채무액은 6천800억 달러로 자국의 외환보유액의 2배를 넘어섰으며 개별 기업들의 회사채는 이미 신용파산스왑(CDS=Credit default swap)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BOA(Bank Of America)나 씨티그룹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한 차례 받았지만 지속적인 유동성 위기로 주가는 최고치 대비 80~90%가량 폭락했다.

여기다 세계 최대자동차업체인 GM은 미국 정부의 1차 금융지원이후에도 자금난에 시달려 2차로 290억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유럽, 캐나다, 한국 등 현지법인이 있는 국가에 대해 지원을 요청할 지경에 이르렀다.

세계 최대 보험업체인 AIG는 한 주당 60달러를 육박하던 주식이 지금은 1달러도 안 돼 사실상 파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는 한국에도 전이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으며 일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시중에는 3월 만기 도래하는 외채가 100억 달러에 육박, 외환시장에 한 차례 더 충격을 줄 것이라는 `3월 대란설(說)’이 나돌고 있다. 실제 3월에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심리는 이미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금융위기가 이제 산업 현장에 전파되고 있으며 미국 발 2차 금융위기로 또 다시 한국호가 풍랑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위기는 과거 IMF때와 달리 아시아권이 아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위기가 지속될 경우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은 IMF때보다 훨씬 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상황이 풍전등화와 같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치인들은 지난해 반짝 경제위기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나선 이후 또다시 정쟁에 휩싸여 경제문제를 등한시 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은 IT나, 반도체, 조선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부가 또다시 외환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이제 정쟁은 그만두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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