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칼럼] 인생 대장정을 위한 정서적 노후 준비에 주목해야
[화요칼럼] 인생 대장정을 위한 정서적 노후 준비에 주목해야
  • 승인 2023.06.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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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홍란 시인·문학박사


우리는 항상 젊음을 향해

미래를 개발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향해

젊음을 개발할 수는 있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우리나라는 현재 노년기 세대의 빠른 증가로 고령사회의 궤도를 돌고 있지만, 머지않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예측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는 유엔 기준에 따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가리킨다. 현대 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평균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으로의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노년기 세대의 급증과 노년기 삶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과제 또한 떠안기고 있다.

노년기 세대의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형태 등 다양한 문제 발생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제는 무엇보다 노년기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는 중요한 해결 과제가 되었다. 노년기에 발생되는 문제들은 노인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사회적·국가적 차원의 주요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년기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고, 노후 대비를 위한 개인의 준비도 필요하다.

노년기 문제와 관련하여 과거에는 노인의 질병과 쇠퇴가 주요 관심 분야였다면, 2000년대 이후 한국도 성공적으로 늙어가고 행복한 노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성장과 획득과 긍정적인 노화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기, 성공적인 노후 생활 영위를 위한 방안 모색이었다.

노후의 삶이 은퇴 이전과 비교해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중장년의 시기에부터 미리 노후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년기를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성공적인 노화로 꽃을 피우고, 인생이란 대장정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태도와 사회환경이 요구된다. 이를 크게 범주화해서 신체적 요인,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 환경적 요인의 세부 변인으로 설명하고, 노후준비도라고 명명한다. 노후준비도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노후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 그리고 심리적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계획과 실천을 위한 포괄적인 준비와 실천하는 행동’으로 정의한다.

특히, 노년기 성공적 노화를 위한 준비도의 필수 변인들 가운데 정서적 준비도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노년기는 사회적 지위의 약화와 역할상실, 질병, 배우자나 친구의 죽음과 같이 심리적인 부담이 큰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핵가족화 현상, 개인주의 등으로 인한 소외감, 심리적 고립감이 증폭됨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고독감과 우울감, 노년기의 역할상실은 삶의 질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노년기에는 능동적인 문제해결보다는 기존의 경험에 대한 애착이 증가하고,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증가하며, 과거에 대한 회상이 증가하여 우울한 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럴 때 정서적 준비도가 되어있지 않으면 고독사, 노인 우울증 및 자살 등 사회적 차원의 중요한 이슈로 나타나게 된다.

정서적 측면의 노후준비는 정서적 유대의 상호작용 대상과 변화되는 환경에 대응하는 준비이자, 노년기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원만한 사회관계망 유지와 긍정적인 생활 태도로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정서적 노후준비는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이웃, 가족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거나 타인과 더불어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여 정서적 영역을 준비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노년기에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이타적 사고가 필요하고, 현재보다 미래를 위한 진취적인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후는 정서적 준비가 밑바탕이 되어서 노년기를 보다 안정적이며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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