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에 ‘갓성비’ 소형가전 인기
전기요금 인상에 ‘갓성비’ 소형가전 인기
  • 강나리
  • 승인 2023.06.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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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고효율 가전 30% 할인
전자랜드, 여름가전 초특가 판매
창문형 에어컨 판매 전년比 35%↑
가계 소비 여력 축소·1인가구 영향
고물가 기조에다 전기요금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거나 절전 기능이 탑재된 고효율 가전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냉방 가전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소형 냉방 가전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은 가전양판점 업계는 이런 가전 구매 트렌드를 고려해 할인 상품 규모를 키우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고효율 절전형 가전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거나 절전 기능을 탑재한 냉방 가전, 제습기, 정수기, 음식물처리기 등 여름철 대표 인기 가전을 판매할 때 가격 할인이나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캐시백 등의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이른 더위에다 고물가 장기화,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고효율 가전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대표 냉방 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고효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고물가와 전기요금 인상 이슈 등으로 실속 소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는 고효율 절전형 상품 위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냉방 가전은 대형보다는 소형 품목이 잘 나가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소형 냉방 가전인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35%, 20% 증가했다. 창문형·이동식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보다 상대적으로 설치·이동이 간편하고 전기료가 덜 드는 제품이다.

반면 멀티형 에어컨 등 대형 냉방 가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냉방 가전 구매 트렌드 변화에는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가계의 소비 여력 축소와 1인 가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방마다 냉방 가전을 따로따로 설치하는 일명 ‘방방냉방’ 추세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전자랜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자 에어컨 전 품목을 36개월 무이자로 할부로 판매하고 있다. 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 가전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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