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재활용 공장 불…공장 7곳 전소
대구 서구 재활용 공장 불…공장 7곳 전소
  • 채영택
  • 승인 2023.06.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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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5대·인력 264명 등 투입
동원령에 전국서 장비 투입돼
인근 주민, 분진 등 피해 호소
다시-중리동공장화재
15일 오후 5시 24분께 대구 서구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3시간 40여 분 만에 초진됐지만 한때 동원령이 발령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대구 서구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3시간 40여 분 만에 초진됐지만 한때 동원령이 발령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께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헬기 5대와 장비 103대, 인력 264명을 투입해 연소 방지에 주력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불이난 지 5분 뒤인 오후 5시 3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이어 15분 여만에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당당국은 이날 불로 대구 서구 중리동 화재로 공장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고 파악됐다.

노무학 대구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중리동 공장 화재로 인근 공장 13개동 중 7곳이 전소됐다. 6곳은 반소된 상황이다. 최선을 다해 방어하는 상황”이라며 “최초발화 건물 주변의 공장 일부는 건물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불이 인근의 공장까지 번져 진화 작업이 늦어지면서 오후 7시 34분에는 동원령 1호가 발령됐다. 동원령은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국가 동원을 시행하기 위한 일종의 국가 긴급 명령이다.

동원령이 발령되면서 부산과 울산, 전북, 경북, 경남 등지에서 펌프자와 탱크 장비가 동원됐다. 곧이어 오후 7시 48분께 소방 대응 3단계로 격상됐다.

불은 인근 공장 7개소를 전소시키고 발생한 지 3시간 40여 분 만인 오후 9시 10분께 초진됐다. 큰 불이 잡히면서 소방 대응 단계도 2단계로 격하됐으며 이어 오후 9시 26분 동원령도 해제됐다.

정부와 지자체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촉각을 곤두 세웠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화재로 인한 주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며 “필요시 지방자치단체와 혀보해 주민대피 등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폈다.

대구 경찰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 45명과 다목적 기동대 110여 명, 교통 싸이카 11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도 현장을 찾았다.

서구청에서도 최대한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현재 중앙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 중”이라며 “최대한 민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화재 진압을 우선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음이 지속되면서 놀란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인근 공장 관계자들은 내부의 물품을 바깥으로 빼냈다.

현장에 나와있던 한 시민은 “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하늘이 새카매졌다”며 “분진이 날리고 매연이 가득차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다른 한 시민은 “불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며 “불이 계속 번지는 게 보여 대피해야 하나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오후 9시 30분 기준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인근 공장 7곳이 전소됐다.

조혁진·류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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