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지속시 히말라야 빙하 80% 상실
온난화 지속시 히말라야 빙하 80% 상실
  • 승인 2023.06.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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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MOD 연구진 보고서
지구 기온 1.5~2도 상승 경우
빙하 30~50% 사라질 것 분석
3~4도 높아지면 최대 80% 상실
녹는 속도 생각보다 훨씬 빨라
남극, 북극 다음으로 얼음과 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금세기 말이면 최대 75∼8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의 연구진은 이날 공개된 힌두쿠시산맥 빙하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힌두쿠시산맥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네팔, 인도, 부탄 등 남아시아와 중국 접경 지역에 걸쳐 있으며 많은 히말라야 고산과 빙하 지대를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2도 높아지면 2100년에는 이 지역의 빙하가 30∼50%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도, 4도까지 높아지면 동부 히말라야의 빙하가 75%,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상태지만 해당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고서는 또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상실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빙하는 2011∼2020년의 경우 이전 10년보다 65% 빠르게 소실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환경 과학자 필립푸스 웨스터는 “녹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영국 리즈 대학 연구진도 2021년 보고서를 통해 소빙하기 당시 한때 2만8천㎢에 이르렀던 히말라야 빙하의 면적이 현재는 1만9천600㎢로 30%가량 줄었고, 빙하의 부피도 390∼586㎦나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빙하의 얼음이 마구 녹아내리면서 이 지역에서 발원되는 갠지스강, 인더스강 등 강 12개의 수량도 많이 늘어나 저지대에 홍수 위험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강 유역에 사는 주민 등 남아시아 인구는 약 20억명에 달한다.

ICIMOD 보고서는 이번 세기 중반쯤 12개 강의 수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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