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의 ‘엑스포 외교’…부산은 준비돼 있다
[사설] 윤 대통령의 ‘엑스포 외교’…부산은 준비돼 있다
  • 승인 2023.06.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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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프랑스에 도착해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 20일 179개 회원국이 모두 모인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부산을 소개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내일부터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총회 연설에 앞서 세계적인 가수인 싸이가 현장에서 발표를 했고 성악가 조수미 씨도 영상으로 유치 활동에 가담했다. 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들에 대한 BIE의 부산 현지 실사 때에는 BTS까지 참가한 바가 있다.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라고 쓰인 열쇠고리를 각국 대표에게 나눠주며 유치전을 지원했다.

이렇게 한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산 유치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현재 2030년 엑스포 유치를 놓고 부산과 사우디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부산보다 먼저 유치전에 나선 데다 중동 최대의 산유국으로 엑스포 유치에 막대한 ‘오일머니’를 투입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BIE 총회에 참석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보다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에서 원전과 우주산업, 방산, 반도체 등 양국이 강점을 갖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는 경제 일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 등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우리의 아세안 핵심 파트너국가인 베트남과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높이는 전기가 돼야 한다.

부산이 2030 세계 엑스포를 유치한다면 관련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4조1천5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1천423억원 등 총 5조 3천3억원 및 1만 8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이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인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는 11월 28 유치 도시 투표 결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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