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후쿠시마 괴담, 민주당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사설] 후쿠시마 괴담, 민주당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 승인 2023.06.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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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괴담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부가 ‘먹방’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전국을 돌며 후쿠시마 괴담을 유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생선회나 참외 등을 직접 먹으며 이들 농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실증해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의 각종 괴담에 대해 과학적 근거 제시로만은 여론전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정부·여당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TF’ 의원, 원자력 전문가 등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제주 돌돔, 태안 광어, 강원도 멍게 등으로 만찬을 했다. 후쿠시마 괴담에 대해 먹방으로 대응한 것이다. 어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경북 성주를 찾아 성주 참외를 직접 먹으며 이른바 ‘참외 먹방’을 했다. 사드 전자파의 안전성을 국민께 강조한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세계적인 평가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한국보다는 캐나다다 미국 해안에 먼저 도달한다. 그 방류 해류가 인체에 유해하다면 그런 나라들이 먼저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외의 관련 전문가들이나 학자들의 대부분도 해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독 한국의 야당과 이 대표만 유해하다고 선동한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의 수산업자나 소상공인만 죽어난다.

민주당으로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이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포함해, 돈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코인 의혹 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후쿠시마 괴담으로 희석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국민의힘도 과학적 사실만을 내세우는 정공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적 설명과 병행해 수산물 먹방 대응으로 정서적 대국민 설득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괴담을 내년 총선까지 몰고 가려 하겠지만 이것이 필승전략이 아닐 수가 있다. 소수의 국민을 잠시 현혹할 수는 있겠지만 다수의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드러난 사드 괴담이나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는 광우병 괴담, 청담동 괴담처럼 후쿠시마 괴담도 결국은 민주당에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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