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승만기념관 건립 위해 뭉친 전직 대통령 아들들
[사설] 이승만기념관 건립 위해 뭉친 전직 대통령 아들들
  • 승인 2023.07.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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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늦어도 너무 늦은 일이다. 마침 지난달 29일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추진위원회는 정부가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국민 성금을 모금해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더욱 반가운 것은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에 4·19세대가 대거 참여한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이 함께 참여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의미 깊다. 문재인·이재명을 거치며 우리사회가 극단적인 진영 논리에 유린되고 있는 와중에 전직 대통령 아들 4명이 정파와 진영을 초월해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은 국가를 위해 이보다 더 다행한 일은 없다.

어느 나라든 건국의 아버지가 있고 기념관이 있다.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두 기념관이 있는데 초대 대통령 기념관이 없는 우리의 현실은 낯부끄러운 일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는데 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다. 우남 이승만 전 대통령은 조선조가 망하고 세계 1,2차 대전을 거쳐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된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점에 선 분이다. 우리는 건국 75년에 산업화·민주화·선진화를 달성했고 이제 G8 진입을 노리는 세계 강국이 됐다. 이런 영광의 길을 열어준 건국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 하나 없다는 건 국가적 수치다.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의 출발은 좋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 이승만 하야를 촉발한 4·19 학생시위 주역이 다수 참여했다. 더욱 박정희·노무현·김영삼·김대중 등 4명의 전직 대통령 아들들이 고문을 맡는다. 정파와 이념을 떠나 기념관 건설에 의기투합한 모습은 진정한 역사적 화해와 국민 통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장기집권을 도모한 허물은 있다. 하지만 자유대한민국을 건국하고,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김일성의 야만적인 남침에 맞서 공산화를 막아낸 공은 훨씬 더 크고 위대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이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민주당도 적극 동참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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