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염수 안전’ 결론, 국민 우려 떨치는 계기 되길
[사설] ‘오염수 안전’ 결론, 국민 우려 떨치는 계기 되길
  • 승인 2023.07.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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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부의 판단이 옳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방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사실상 ‘안전하다’는 골자의 결론이 담긴 종합보고서를 전달했다. 이어 그는 일본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2년간 평가했다.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데도 그간 오염수 괴담을 퍼뜨려 온 민주당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IAEA 보고서가 과학보다는 정치 보고서”라며 “IAEA는 국제기구로서 후쿠시마 핵폐수 안전성 검증 책임을 사실상 방기했다”고 주장했다. 오염수 괴담이 거짓 선동으로 밝혀졌음에도 청문회 개최, 일본 원정투쟁을 계획하는가 하면 IAEA의 검증을 못 믿겠다며 UN으로 달려가겠다는 황당한 발상까지 내놓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은 오염수 괴담과 IAEA 보고서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새로운 괴담까지 퍼뜨렸다.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 방파제 안쪽의 바닷물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고기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물고기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농도 측정을 위해 활용하는 일종의 ‘시료’이지 판매용 수산물이 아니다. 또 IAEA가 일본으로부터 오염처리수 모니터링에 대한 재정지원을 받았다면서 보고서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결여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제1당의 어처구니없는 괴담 양산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이번 최종 보고서를 계기로 분수령을 맞게 됐다. 우선 7일로 예정된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과학적 처리 방식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이 진정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한다면 무책임한 괴담 유포에서 벗어나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일부 어민들이 민주당사 앞에서 “가짜 공갈 뉴스 때문에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허위 선동 중단을 호소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그간 정쟁에 휘말려 온 측면이 크다. 국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야당만 오염수 괴담 선동을 하지 않으면 된다. 정부도 수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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