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아침] 존재가 되어라
[달구벌 아침] 존재가 되어라
  • 승인 2023.07.05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주 교사
온·오프라인 여러 분야에서 컨설팅과 사업 등을 통해 쌓은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의 저자 박종윤 선생님은 강의에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승호 회장님은 책 <사장학개론>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며 하루의 소비를 저녁에 복기해볼 것을 추천한다.

“오늘 내가 아침에 편의점에 왜 갔는지, 왜 꼭 그 지점을 갔는지, 왜 헛개수 음료를 샀는지, ‘알지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헛개수 음료가 모든 편의점에서 팔리는 이유가 뭘까? 어떻게 했을까? 헛개수 음료와 같은 기능이 있는 다른 약재는 어떤 게 있을까? 유사한 옥수수수염차, 보리차 같은 음료는 어느 연령대가 구매할까?’”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이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모든 사업에서 빈틈이나 개선점이 보인다고 한다.

책에 나온 대로 그날의 소비를 되짚어보니, 나는 소비를 할 때 ‘존재’를 많이 의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빽다방을 이용할 때는 ‘백종원’이라는 존재를 보았고, 온라인에서 공구를 통해 오트밀을 구매할 때는 제품의 성분이나 구성을 일일이 따지기보다는 다이어트 인플루언서인 그 사람 자체를 믿었다.

몇 달 전 편의점에 출시된 ‘카멜커피’라는 브랜드의 PB 상품은 품절대란을 일으키거나 엄청난 대기 줄을 형성했다. 최근에는 제과제빵 업체, 명품 브랜드 등 더욱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 하며 소위 말하는 ‘대기업이 협업하고 싶어 줄 서는 브랜드’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카멜커피가 잘 되는 이유도 바로 ‘존재’에 있다. 대표인 미스터 카멜의 캐릭터가 독특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미스터 카멜은 개인 SNS계정을 관리하며 본인의 영상을 올리는데, 자기 색깔이 분명한 말과 행동에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한다. 퍼스널브랜딩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얼굴에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진단받고 그 톤에 맞는 헤어와 메이크업, 코디를 매치했을 때 얼굴이 훨씬 돋보이고 생기있어 보이는 퍼스널컬러처럼, 퍼스널브랜딩은 ‘나’라는 사람의 여러 면 중 다른 사람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퍼스널브랜딩 하느냐에 따라 주변에 모여드는 사람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

세 아이를 육아하며 낙천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 인플루언서의 주변에는 유달리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늘 ‘좋은 사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모인다’는 공식이 성립한다기보단, 보통의 사람들에겐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양립하는데, 좋은 사람 곁에선 좋은 면이 크게 발현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이 끝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한 인간으로서 어떤 사람이었는가, 어떤 수준의 업적을 남겼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왔는가, 얼마나 많이 웃었는가, 어떻게 살았는가이다.”

내가 어떤 존재가 될지는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과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할 때, 존속(存續) 가능하다.

내가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