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미분양 1만2천733세대
남구, 6개 단지 3천80세대 23%
대구지역 아파트 거래 1천696건
금리·하반기 입주 물량이 변수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지역 분양홍보대행사인 애드메이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모두 1만 2천733세대로 남구가 6개 단지에서 3천80세대(23.64%)로 8개 구군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수성구가 14개 단지에서 2천449세대(18.80%), 달서구가 10개 단지에 2천436세대(18.70%), 동구가 11개 단지에 1천648세대, 북구가 10개 단지에 1천491세대(11.44%), 중구가 8개 단지에 1천87세대(8.34%), 서구가 3개 단지에 794세대(6.09%), 달성군이 1개 단지 43세대(0.33%) 등의 순이었다.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불황에 올 상반기 대구에선 소규모 단지를 제외한 신규 분양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월 30일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올해 신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전면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미 승인된 사업에 대해서는 분양 시기를 조절해 후분양 또는 임대주택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불안정해 지역 경제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주택 신규 사업 승인 보류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상반기에 후분양으로 돌린 물량은 9천356세대에 달한다.
상반기에 준공 예정인 5개 단지 2천444세대도 후분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3년간 후분양 준공 예정 물량은 2024년 3천206세대, 2025년 3천178세대, 2026년 2천102세대 등 모두 8천486세대로 추산됐다.
올해 들어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1천696건으로 미분양이 급증했던 작년 상반기(957세대) 대비 1.7배 가량 늘었다.
월별 미분양도 지난 2월 1만 3천98세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3월 1만 3천199세대, 4월 1만 3천28세대, 5월 1만 2천733세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다만, 국내 금리 흐름과 하반기에 풀릴 예정인 입주 물량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의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기본적으로 신규 분양물량이 없었던 데다 초급매물이 빠지면서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급 과잉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수도권 회복세에 따른 기대심리와 가을 이사철을 전후해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 위주로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