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설사도 9월 국감장에 부른다
민간 건설사도 9월 국감장에 부른다
  • 김주오
  • 승인 2023.07.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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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 가구 입찰 담합 동조 의심
KCC·한화·GS·보광건설 등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 알려져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잃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샘·우아미 등 8개 가구업체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사도 오는 9월께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감사가 예고돼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조사에서 약 2조 3천억원대 아파트 빌트인(붙박이형) 가구 입찰 담합 사건과 관련해 이들 가구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민간 건설사들 수십여곳도 동조 및 공조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파헤쳐질 위기에 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민간 건설사 중 KCC건설·한화건설·GS건설·보광건설 등 다수업체들에게 입찰 담합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CC건설의 경우 담합의 위법을 저지른 가구업체와 수년간 여러 현장을 통해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일부 민간 건설사는 입찰 담합에 동조 및 공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A 국회의원이 오는 9월께 열릴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약 2조 3천억원대 아파트 빌트인(붙박이형) 가구 입찰 담합 사건과 이를 동조 및 공조한 민간 건설사도 국정감사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개 민간 건설업체가 발주한 전국 아파트 신축 현장 783건의 가구공사 입찰에 한샘·한샘넥서스·넵스·에넥스·넥시스·우아미·선앤엘인테리어·리버스 등 8개 가구업체들이 담합한 규모는 약 2조 3천2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0여곳의 민간 건설사를 상대로 8개 가구업체들의 담합에 대해 동조 및 공조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민간건설사에서 발주하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특판 가구와 관련해 일부 가구업체들이 담합한 정황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면서 “입찰의 주체가 민간 건설사라서 발주처에 자료를 요청했고 현재 자료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구 업체와 민간 건설사간 자료 분석이 끝나야 향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 빠른 조사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향후 신규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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