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함께 2023년 ‘경북여성인물을 여행(女行)하는 인문학 여행(旅行)’을 운영했다. 지역의 대표 여성들의 생애와 발자취를 강의와 탐방으로 알리고 경북 여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꾸준히 지속해 온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경북 여성독립운동가, 강인하며 진취적인 삶의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예천군의 여성리더인 예천군여성협의회 회원 20명과 함께 진행했다. ‘내앞마을’ 여성 독립운동사와 영양의 남자현·조애영 지사의 이야기와 그 흔적을 되짚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안동의 독립운동 기념관에서 경북여성들의 항일투쟁과 그 사적에 관한 강의(강사 강윤정 교수)를 듣고, 내앞마을에서 김우락·김락 생가지인 백하구려와 박순부(一松 김동삼의 부인)와 그 며느리 이해동의 집 등 사적지를 탐방했다.
영양에서는 남자현 생가지를 거쳐 2022년 포상된 조애영의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을 돌아봤다. 사적지와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은 어렵던 시절 전통적인 삶을 지키면서 독립운동의 후방 기지 역할을 수행한 또는 남성과 함께 독립운동에 뛰어든 경북 여성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하금숙 원장은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경북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여행을 진행하게 되어 더 의미가 크다. 그들의 삶의 행적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나를 돌아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앞으로도 지역여성인물 발굴 및 재조명을 통해 22개 시군 모두 여성인물을 지역대표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날까지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