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후쿠시마 괴담’,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는다
[사설] ‘후쿠시마 괴담’,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는다
  • 승인 2023.07.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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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세가 더욱 가열되고 있는데도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우병 괴담’과 ‘사드 괴담’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민주당이 당력을 총동원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것이 국민에게 더 이상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난주 내내 민주당은 총력을 다해 철야 농성에다 단식, 삭발까지 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대 여론 조사기관 모두에서 올랐다. 구체적으로 한국갤럽에서 2.0%p 상승했고, 연합뉴스·연합뉴스TV-메트릭스 2.1%p,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3.0%p, 미디어토마토 0.8%p 등으로 모두 오른 것이다. 민주당의 공세나 기대와 달리 국민이 후쿠시마 괴담을 믿지 않은 것이다.

지난 7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그로시 총장은 후쿠시마 방류수를 마실 수도, 거기서 수영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희석으로 핵 처리수 농도를 낮추는 일은 한국이나 중국, 미국도 다 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어제 그로시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IAEA를 불신하고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과학적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후쿠시마 방류수의 인체 유해론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민주당이 고의로 유포하고 있는 괴담으로 판단된다. 만약 그것이 유해하다면 캐나다나 미국 등이 먼저 반대했을 것이다. 또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 IAEA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2021년 IAEA 의장국이 되기도 했다. 나아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처리하지 않은 오염수가 방류됐어도 인체에는 아무 탈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해수 모니터링 등 처리수 방류 후의 안전 점검이 진짜 중요한 문제이다. 정부도 방사선 영향평가 등 4가지 조치를 일본에 요구했다. 멀쩡한 바다를 정치가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강공기조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려 하겠지만 이대로라면 선거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제는 후쿠시마 괴담을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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