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성로를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활력을 불어넣자
[사설] 동성로를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활력을 불어넣자
  • 승인 2023.07.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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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동성로를 뉴욕 맨하탄의 타임스퀘어나 서울 홍대거리 같은 번화가로 만들 복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관광 활성화,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상권활성화, 도심 공간구조개편 등 모두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2030년까지 600억~700억 원의 예산으로 대대적 리모델링을 통해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4개 분야로 접근한다. 우선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동·서·남·북성로 일대 1.16㎢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고시, 쇼핑 관광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 사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절반 정도인 450m를 해제해 도시공간구조를 개편한다는 것이다. 동성로 일대 상인들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전면 해제와 함께 공영주차장을 비롯한 공공인프라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서 쉽지않아 보인다.

9월에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를, 10월에는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벌 기간 중 ‘컬처마켓 in 동성로’와 ‘청년주간 축제’를 개최하는 등 청년층에 특화된 다양한 축제·이벤트도 있다. 동성로, 야시골목, 로데오거리 등 주요 가로마다 트렌디한 이색 포토존을 설치, 방문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계획도 있다. 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전문기관 컨설팅과 상인회 대상 사업설명회, 중구청과 협의를 통한 유럽풍 노천카페 거리 조성 등 동성로만의 색깔이 있는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을 편다는 것이다.

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40여년간 대구 대표상권 역할을 해왔지만 2000년대 이후 크고 작은 상권이 형성되면서 상권이 분산됐다. 게다가 경제불황의 장기화로 공실 상가가 늘어나는 등 동성로의 옛 명성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일련의 사업을 통해 동성로를 맨하탄의 타임스퀘어나 서울 홍대거리 같은 활기 넘치는 거리로 재탄생시킨다는 대구시의 구상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것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홍대거리나 맨하탄 타임스퀘어 모방 정도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모방을 넘은 지역 특화된 재창조로 동성로만의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창출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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