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묶어 시즌 3승째 수확
삼성 7-0 위닝시리즈 달성
경기당 투구수 리그서 1위
혹사에도 아쉬운 성적 거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불운의 아이콘’ 앨버트 수아레즈(33)가 한 달여만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의 시즌 16번째 등판.
수아레즈는 이날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을 던지면서 수아레즈가 허용한 주자는 단 넷. 그마저도 득점권까지 진출한 주자는 단 두 명 뿐이었다. 이날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달 22일 키움전 이후 수아레즈의 3경기만의 QS. 또한 팀 타선이 불을 뿜은 덕분에 수아레즈는 지난달 10일 롯데전 이후 한 달만에 승리를 따내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올시즌 수아레즈는 지나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수아레즈는 전반기 16경기에서 94이닝을 소화하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평균 자책점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유달리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는 수아레즈가 혹사에 가까운 투구를 보이는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수아레즈는 이날 전까지 경기당 투구수 10.3.60으로 KBO리그 투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투구수가 100구 이상인 투수는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과 함께 단 셋 뿐이다. 경기당 평균 이닝 소화 역시 이날 전까지 5.87이닝으로 리그 전체 12위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오래 지키면서도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셈. 지난 시즌 방어율 2.49라는 특급 성적을 기록하고도 6승 8패에 그친 것이 떠오르는 페이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긴 수아레즈에게 후반기 들어 승운이 따를지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NC에 7-0으로 승리했다. 시즌 30승(48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달 9일~11일 진행된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이후 한 달만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동시에 11일 롯데전 이후 첫 연승에도 성공했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전반기 마지막 주말 3연전에서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동시에 챙기며 기분 좋게 휴식일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