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털고 행복 담고…“걷는게 좋아”
고민 털고 행복 담고…“걷는게 좋아”
  • 여인호
  • 승인 2023.07.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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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초, 아침 행복걷기·맨발 걷기
아이들 체력 향상·마음 치유 효과
고민털Go행복담Go!학교가는길이즐거워

대구용호초등학교(교장 김경숙)는 대구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1인 1스포츠 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아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아침 행복 걷기와 맨발 걷기는 용호초등학교만의 특색있는 활동으로 전교생이 선생님들과 함께하기에 눈여겨 볼만하다.

1교시 수업 시작 전 아침 시간이 되면 학교 운동장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따뜻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걷다 보면 마음속에담아두었던 고민도 어느 순간 사라진다. 얼굴과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학교가 즐거워지는 행복한 발걸음 소리가 운동장을 채운다.

신체 활동이 부족한 요즘 학생들의 저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걷기 운동이 어느새 마음을 치유하는 행복 걷기가 되었다. 운동장 걷기를 하면서 학생들과 한 번 더 눈도 마주치고 정다운 마음을 나누게 되어 기쁘다는 선생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항상 피곤하고 힘들어기운이 없었는데 친구, 선생님과 함께 운동장 몇 바퀴를 돌다 보면 어느새 상쾌하고 즐거운 마음이 든다는 학생들까지, 저마다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들이 모여 학교 운동장에 새로운길을 만들어 낸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희망을 담은 발자국들이 운동장을 둥그렇게 감싸며 만들어 낸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가는 길’이다.

아침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 맨발로 운동장을 걷는 ‘아침 맨발 걷기’이다. 맨발 걷기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발수건을 제작해 무료로 나누어 주고, 학생들이 맨발 걷기 후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수도 시설도 정비하였다. 딱딱한 콘크리트 길 위를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에 익숙한 요즘의 학생들에게 운동장 흙바닥을 맨발로 걷는 모습은 신기할 수밖에 없다. 맨발로 학교 운동장을 걷는 교장 선생님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딛다 보니 신기함과 어색함의 순간은 어느새 즐거움으로 채워진다.

김경숙 교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걷기는 마음의 휴식과 쉼을 주고 행복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는 생각에서 아침 걷기 활동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학교의 구성원인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인호기자 yi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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