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여름 장마 시작…풍수해 대책 빈틈없어야
[사설] 올여름 장마 시작…풍수해 대책 빈틈없어야
  • 승인 2023.07.12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가뭄·폭염·폭우가 번갈아 괴롭힌다. 예년보다 빠르게 온 폭염은 더욱 독해졌고, 폭염 뒤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초복인 11일 서울은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대구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달성군을 시작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오후 5시 기준 78건에 달하는 피해가 접수됐다. 달성군 화원읍 같은 곳은 하늘이 뚫린 듯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대구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이 측정한 오후 6시 42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42.9㎜였다. 다만 이날 비는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내린 비로 북구 침산동 제3일반산업단지 담벼락 300m가량이 무너져 주변에 주차된 차량 29대를 덮쳤다. 이처럼 폭우가 퍼붓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난 사례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연재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치밀한 대비로 최소화는 가능하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경상북도가 지역별 산사태 취약 지역과 취약지역 내 거주민이 전국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 피해가 났던 지역의 복구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도 걱정이다. 불의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한 대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들어 지구촌에서 잦은 폭우와 폭염, 폭설이 종잡을 수 없이 일어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긴 기후변화 탓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과 태국, 미얀마 등지에선 이미 지난 4∼5월부터 40도가 넘는 이상 고온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도 이런 기상이변에 따른 폭염과 폭우가 예외없이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고 하니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11일 달성군의 폭우나 지난달 30일 영주의 게릴라성 폭우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기후현상의 하나다. 따라서 불규칙한 기후현상에 대비하는 우리의 재난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 장마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는 전례 없는 기상이변 우려가 크다고 하니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