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소모된 국력이 얼마인가
[사설]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소모된 국력이 얼마인가
  • 승인 2023.07.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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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퍼트린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국민의힘 3선 정치인이 연루됐다는 악성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이를 확산시킨 혐의이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괴담을 비롯해 후쿠시마 괴담까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들로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력 낭비가 얼마나 되겠는가.

김어준 씨는 과거에도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유포한 적인 한두 번이 아니다. ‘세월호 고의 침몰설’을 비롯해 ‘18대 대선 개표 조작설’, ‘오세훈 생태탕 의혹’ 등의 거짓 괴담으로 우리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친 인물이다. 그런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 선택이라는 민감한 사건을 두고 현역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밝혀진 후에는 그는 사과 한마디 없다.

사회적 지탄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는 끝없이 생산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는 광우병 괴담에서부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줄리’ 가짜뉴스, 사드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가짜뉴스 등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그것이 국민을 갈라놓고 국력을 헛되이 소모케 하는 등 해악을 끼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북한까지 국내의 가짜뉴스 확산에 합세하고 있다.

가짜뉴스나 괴담을 만들어내는 집단도 문제이지만 여기에 ‘협업’하고 유포하며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정치세력이 더욱 큰 문제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장경태 최고위원, 안민석 의원 등이 가짜뉴스 제조에 골몰하고 있다. 최순실 씨가 1조원의 돈을 숨겨놓고 있다거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로노’ 가짜뉴스 등이 그것들이다. 가짜뉴스와 괴담을 빼면 민주당의 정책 대안이 무엇인지 들어본 기억이 없다.

국민도 근거 없고 비과학적인 괴담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기획·전문위원회에서는 자료를 조작해도 ‘생각 없는 국민들은’ 그게 말이 된다고 믿을 것이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한다. 국민이 가짜에 쉽게 현혹되니 민주당이 정책 개발은 하지 않고 거기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국민이 눈을 뜨고 있으면 가짜뉴스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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