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303 기록
내야 주전 경쟁 ‘청신호’
경기는 삼성 7-8 역전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독립리그 출신’ 내야수 김동진(26)이 입단 3년차만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의 내야수 김동진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후반기 첫 3연전 마지막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동진의 올 시즌 네 번째 3루수 선발 출전.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6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측 라인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팀이 2-4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2루 주자 강민호를 불러들이는 추격의 적시타를 때려낸 뒤 우익수가 공을 더듬는 틈을 타 2루를 노렸지만 태그아웃됐다. 그 사이 1루주자 피렐라가 3루까지 진루하면서 후속타자 류지혁의 희생 플라이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김동진은 팀이 7-8로 추격한 8회 1사 1·2루 역전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았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김동진의 기록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이날 3안타 활약으로 김동진의 시즌 타율은 0.303까지 상승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동진은 삼성의 내야 주전 한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의 내야는 부상자 속출과 타격 부진으로 매경기 선발 라인업이 바뀐다고 해도 무방하다. 여기에 김지찬 등은 매경기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며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진이 2루나 3루 중 한 곳이라도 든든히 지켜준다면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선 한 결 부담을 덜게 되는 셈이다. 독립리그 출신 김동진이 입단 3년차만에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kt에 7-8로 역전패했다. 시즌 51패(32승)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9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 3자책으로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최근 안정감을 보이던 우완 김태훈은 7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0.1이닝 2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