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전 70주년에 신무기 공개
북, 정전 70주년에 신무기 공개
  • 조혁진
  • 승인 2023.07.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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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전시회 방북 러 국방 참관
美 무인 정찰기ㆍ공격기와 흡사
북한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인 27일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전시한 무기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27일 노동신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을 찾은 소식을 전하면서 신형 무기들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기체가 등장한다. 이들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 앞에 세워진 설명판을 보면 두 기종이 비행하는 장면도 나온다. 북한이 최근 두 기종을 개발해 시험 비행까지 진행했다는 의미다.

‘북한판 글로벌호크’는 한국 공군이 미국에서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RQ-4와 기체 모양이 거의 동일하다. 글로벌호크 설계도를 해킹 등 수법으로 절취해 동일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쪽의 고고도 상공에서 마치 글로벌호크가 비행하는 것처럼 기만전술 비행을 할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리퍼와 유사한 무인공격기에는 폭탄을 최소 10발 이상씩 장착할 수 있다고 추정된다. 북한 매체는 무인공격기에 장착한 폭탄을 실제 발사하는 시험 장면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설명판 사진을 흐리게 처리해 제원은 가려놓으면서도 발사 장면 사진은 건드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이밖에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600㎜ 초대형 방사포와 포탑·방탄 장갑이 개선된 전차도 식별됐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전시된 무기를 일일이 설명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마치 북한제 무기를 세일즈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군 당국은 북한 신형 무인기를 분석 중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의 무기개발 동향과 도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무기체계를 현재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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