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섞인 코로나·독감…길어지는 트윈데믹
뒤섞인 코로나·독감…길어지는 트윈데믹
  • 박용규
  • 승인 2023.07.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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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 다시 급증
대구·경북 주간 3만명 넘어
독감·감기도 전국적 확산세
여름철 환자 감소세와 대조
병원마다 환자 몰려 북새통
#대구에 사는 김모 씨는 최근 몸살 기운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대기 환자가 많아 1시간 넘도록 기다렸다고 한다. 김 씨는 “코로나에 독감, 환절기 환자가 뒤섞여서 병원이 북새통이었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이후 최고 수준의 재확산세를 타기 시작한 코로나19(본지 7월 26일자 1면 보도)와 함께 독감(인플루엔자) 또한 숙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트윈데믹이 길어지고 있다.

31일 대구광역시와 경북도,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잠시 주춤했던 독감과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어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또다시 강세를 띠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주차 3만3천78명으로 집계됐다. 대구(7월 23∼29일) 1만6천399명, 경북(7월 24∼30일) 1만6천679명이었다.

최근 대구·경북지역 신규 확진자는 27주차 1만3천947명, 28주차 1만8천735명, 29주차 2만7천146명, 30주차 3만3천78명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60∼80대 이상 고령 환자 중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독감과 감기도 전국에서 확산 추세다. 질병청 표본감시의 2022-23절기 29주차(7월 16∼22일)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17.3명으로 최근 4주 연속 증가했다. 절기 독감 유행 기준(4.9명) 대비 약 3.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여름이 한창인 7월 말에는 독감 환자가 최소한으로 줄어든 것과는 반대된다. 최근 5개 절기별 29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2018-19절기 4.4명, 2019-20절기 1.8명, 2020-21절기 1.9명, 2021-22절기 3.4명, 2022-23절기 17.3명으로 올해가 최대 9배가량 압도적으로 많다.

방역 당국과 의학계는 발병률은 높지만 사망률과 중증화율이 낮아 심각한 단계로 평가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아동층은 치명적일 수 있으니 되도록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대구지역 한 이비인후과의원 의사는 “하루 평균 많게는 150명이 내원할 정도로 현재 환자가 많은 편이다. 독감과 코로나, 감기 등이 혼재돼 있다”며 “스스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를 뜻한다. 의심 증상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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