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상급년차 레지던트…여전히 지원자가 없다
‘귀하신 몸’ 상급년차 레지던트…여전히 지원자가 없다
  • 박용규
  • 승인 2023.07.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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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5개 수련병원
하반기 1명도 충원 못해
전국 40곳 500명 모집에
지원자는 고작 3명 그쳐
매년 반복되는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는 2∼4년차 레지던트 모집난이 올 하반기도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31일 대한병원협회와 대구지역 각 수련병원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 7월 13∼27일 올 하반기 상급년차 레지던트 지원자를 접수했다. 병원별로 2∼4년차 레지던트를 추가로 모집했다.

모집 대상 과목은 가정의학과, 병리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예방의학과, 외과, 핵의학과 등 8개였다.

대구에서는 경북대학교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보훈병원 5곳이 모집 공고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전무해 모든 병원이 2∼4년차 레지던트 충원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병리과, 가정의학과, 핵의학과 등 총 21명을 정원으로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단 1명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총 19명을 모집했지만 역시나 지원자는 0명이었다.

경북대병원은 외과 3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대구보훈병원도 각각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7명, 5명이 정원이었으나 접수 원서는 전무했다.

전국적으로도 수련병원 40여개소가 총 500여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은 3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련병원들의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은 매년 지원자 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레지던트 경력자를 찾기가 어려울뿐더러,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같은 필수의료과목을 기피하는 경향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상급년차 전공의 충원율은 늘 저조한 편”이라며 “레지던트를 하다가 직업을 바꾸거나 다른 과목으로 옮겨 1년차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경력자 모집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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