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구직자 70% “中企 취업 의향 있다”
대구 청년구직자 70% “中企 취업 의향 있다”
  • 최연청
  • 승인 2023.08.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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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중 직장’ 중견기업 59.4%
공공기관 55.7%·대기업 26.9%
취업 눈높이 합리적·현실적 전환
중소기업 인식은 ‘부정적’ 우세

 

대구 지역의 청년구직자들은 일자리로 공공기관을 선호하지만, 현재 준비중인 직장은 중견기업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청년구직자들의 눈높이가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하지만 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에서 중견기업이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청년세대의 중견ㆍ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은 이 시기에 적절한 지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청년구직자 2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한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공공기관(59.6%), 중견기업(54.6%), 대기업(53.2%) 순이었다.
 

그런데 현재 준비 중인 직장에 대한 질문에는 ‘중견기업(59.4%)’이 ‘공공기관(55.7%)’, ‘대기업(26.9%)’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게다가 ‘중소기업(47.5%)’을 준비하고 있다는 비중도 ‘대기업’과 ‘공무원(24.7%)’보다도 꽤 높게 나타나 고무적이다. ‘중소기업에 취업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69.5%로 매우 높았다.

대구상의는 이같은 경향에 대해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청년구직자들의 취업 눈높이가 과거와 달리 상당부분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시기부터 이어진 취업시장 한파와 물가상승, 불경기의 장기화 등의 환경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해 이들은 ‘업무량에 비해 낮은 임금과 복지’(71.8%)의 일자리고, ‘취업문이 낮아서’(35.9%), ‘이직을 위한 경력쌓기(34.5%), ’낮은 고용안정성(32.3%)‘ 등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았다.

 

청년층들은 중소기업 일자리가 더 선호되려면 무엇보다 ‘임금수준 향상(80.2%)’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워라벨(61.8%)’도 비중 있게 꼽았다.

한편 일자리 지원정책이 구직에 상당부분 도움이 된다(70.5%)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실제로 지원사업에 참여해본 경험은 매우 적었다(26.4%).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 찾기가 어렵다(45.3%)’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상의는 보고서에서 지역 청년구직자들의 중견기업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점을 주목하면서 “일자리 지원정책 가운데 중견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각종 인증 등 자격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관련 정책정보가 공급자 중심의 홍보보다 SNS, 유튜브, 온라인강의 등 청년층에서 더 익숙하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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