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커가 돌아온다…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계기다
[사설] 유커가 돌아온다…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계기다
  • 승인 2023.08.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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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전면 불허한 지 6년5개월 만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귀환 소식에 관광업계를 비롯해 면세점, 호텔 등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3년여간 코로나의 마수에 피폐해진 관광업계가 기사회생할 호기다.

중국은 여행업계의 큰손이다. 그런만큼 모든 지구촌이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중하고 있다. 관광대국 일본은 중국에서 일본행 여행상품을 이미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앞서 있다.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도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우선 다음 달 13∼17일 중국에서 ‘K-관광로드쇼’를 열어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9월 29일∼10월 6일)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로나의 십자포화에 유린된 대구 관광업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금지한 것의 해제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신호탄이다.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는 동성로 관광특구 신청을 준비 중인 대구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려면 최근 1년간 외국인 방문객 수 10만 명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2021년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나, 외국인 방문객 수가 7만 명 수준이어서 실패했다. 관광특구는 집중적으로 관광 여건을 갖추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령에 따라 지정되는 지역이다. 현재 대구를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 34곳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올가을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에 유커들이 대구를 얼마나 찾느냐에 달렸다.

관광사업은 가장 가득률이 높은 사업이다.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고 즐기는 관광이라야 사업효과가 크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10만명 이상을 유치하여 관광특구 지정의 대망을 이루려면 먼저 동성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유커들의 호기심을 발동시켜야 한다. 동성로 상권을 회복하려면 공연·축제·이벤트와 같은 문화 활동의 일상화가 필요하다. 동성로를 서울 홍대거리 같은 활기 넘치는 거리로 만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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