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49주기' 구미 박정희 생가 찾은 박근혜
'육영수 여사 49주기' 구미 박정희 생가 찾은 박근혜
  • 이지연
  • 승인 2023.08.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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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 참배후 전시된 박정희 전 대통령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 참배후 전시된 박정희 전 대통령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달성으로 환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북 구미에 있는 부친의 생가를 찾았다. 지난해 3월 대구에 자리잡은 지 1년 6개월 만의 첫 방문이다. 이날 충북 옥천군에서는 고(故) 육영수 여사 49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미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오전 10시 50분께 생가 주차장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양손에 태극기를 든 새마을회 회원들과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진입로에 들어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지색 재킷과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등 편안한 복장으로 외출했다. 특유의 올림머리와 진주 목걸이로 멋을 더했으며 4개월여 전 동화사를 찾았을 당시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듯 허리를 숙여 직접 운동화 끈을 묶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미 방문 환영' 팻말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밝은 웃음으로 지지자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말복이 지났는데도 많이 덥네요"라고 말하는 등 인사를 주고 받았다. 

박정희 추모관으로 이동한 박 전 대통령은 분향과 묵념을 한 뒤 전시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을 한동안 바라봤다. 

박 전 대통령은 광복절인 이날 부친의 생가를 찾은 배경에 대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생가 방문한 지 오랜만에 찾아뵙게 됐다.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 했으나 사정이 있어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생전 함께 이곳을 여러 번 찾았던 일화를 회상했다고 덧붙였다. 

부친의 생전 물품이 전시된 역사자료관을 둘러보며 간간히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기 전 김장호 구미시장과 악수를 나누며 "관리를 잘해주신 데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유품들이 잘 관리돼서 교육 현장에 많이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방문 당시 언급했던 추모관 확장 논의에 대해서도 "현재 구미시가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최근 인터뷰 한 내용이 전부"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소위 '親朴(친박근혜)'들과 만남은 이어가고 있지만 친박 인사들의 재기 가능성에 대해 "친박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친박계의 총선 출마 지지설에 선을 그으며 일부 정치적인 해석에 대해서도 "갑작스런 연락에 진정성이 없으며 정치하고 싶으면 본인들이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을 찾은 시민과 지지자들은 여러 해석을 내놨다. 

40대 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60대 정모(여·대구 동구)씨는 "차에서 육영수 여사에 대한 얘기를 나눴었는데 오늘 박 전 대통령이 찾으실 줄은 몰랐다. 막상 실물을 보니 화면과 달리 많이 수척해보여 마음이 아프다"면서 "아버님 기념관을 찾았을 뿐인데 정치적인 행보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제 편안하게 건강만 챙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인들과 기념관을 찾았다는 김모(70대)씨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사의 뿌리를 만드신 분이다. 개인의 영향력을 떠나 앞으로의 정치를 꿈꾸는 인물들의 든든한 배경이 돼 주길 바란다"며 "다가올 총선에서 친박계 부흥을 바란다"고도 했다. 

이지연 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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