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구 중구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심영숙)은 2023년 대구 중구청으로부터 장애인일자리(복지)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일자리사업은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역량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자립생활을 실현하는 사회참여의 첫 발걸음이 되고 있다.

이 기관에서 실시하는 장애인일자리사업은 2022년도부터 중구청과의 협약체결을 통해 2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다른 기관 장애인일자리사업과의 가장 큰 차별성은 장애인에게 단순 업무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 개인이 가진 음악적 재능을 활용하여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음악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을 선정하여 문화예술직무의 일환으로 공연할 장소를 지원하고 음악 활동을 하여 일자리 사업 급여를 제공받는다.

이 사업의 참여자들은 본인의 재능을 발휘하여 정기적인 공연연습 및 활동을 할 수 있고 근로 연계에 따른 음악활동으로 공연가로서 기반을 다지는 등 소득보장과 자립생활이 함께 가능해진다. 지역 사회적 측면으로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 다방면에서의 음악 활동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부분 도움을 받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취업을 통해 자발적으로 사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장애인·비장애인 할 것 없이 음악으로 하나 되어 발달장애인도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주민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다.

이 기관에서 활동 중인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은 총 7명으로 모두 전문가들의 면접과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되었다. 제6회 전국발달장애인음악축제 GMF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022년 청춘마이크 경북권에서 청년예술인으로도 선정된 남유신씨와 이정수씨를 비롯해 국제음악콩쿠르대회 피아노부문 대상을 수상한 권순범씨까지 3명이 피아노 연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8월엔 달서구에 위치한 힐링숲카페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셜K 장려상 수상 및 남산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플롯을 다루는 팽서영씨와 제5회 위즈국제음악콩쿠르 3등 외 다수 수상 경력이 있는 바이올린 연주가 김소희씨의 연주는 중구 남산동의 하누리어울림센터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한국의 정서와 흥겨운 가락을 느끼고 싶다면 대전 전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성일씨의 판소리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실용음악부문 동상 수상 및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 출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꿈꾸는 아코디언 연주가 김준영씨까지 참여자 7명은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여 현재까지도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 및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자 남유신씨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이 다소 서툴 수 있어요. 하지만 기다려 준다면 우리 방식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저와 정수 형아는 음악 안에서 자유로움을 느껴요. 피아노 멜로디를 통해 내 감정도 표현할 수 있어요.” 라고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보기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전문적인 음악 공연가로서 지역 내에서 당당히 활동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운영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