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고령 개실마을...350년 역사 품은 선산 김씨 집성촌, 힐링명소 거듭나다
[2023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고령 개실마을...350년 역사 품은 선산 김씨 집성촌, 힐링명소 거듭나다
  • 배수경
  • 승인 2023.08.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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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필재 김종직 후손 터 잡은 곳
마을 뒤쪽 화개산·대나무숲
앞쪽은 접무봉 한 눈에 들어와
대부분 70대 넘은 초고령화마을
농촌체험마을로 기반 쌓아오다
2006년 영농조합법인 설립
20여개 체험 프로그램 마련
전국서 벤치마킹도 잇따라
 
고령군 쌍리면 합가1리, 개실마을은 조선시대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이 터를 잡고 350년째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선산(일선) 김씨 집성촌이다. 마을 뒤쪽으로는 화개산과 대나무숲이, 앞쪽으로는 나비가 춤을 추는 모양새의 접무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영호기자
고령군 쌍리면 합가1리, 개실마을은 조선시대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이 터를 잡고 350년째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선산(일선) 김씨 집성촌이다. 마을 뒤쪽으로는 화개산과 대나무숲이, 앞쪽으로는 나비가 춤을 추는 모양새의 접무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영호기자

단정하게 기와를 이고 있는 한옥과 토석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미국, 프랑스, 일본, 멕시코, 러시아, 케냐 등 각 나라 국기 그림과 ‘웰컴(welcome), 비아베뉴(bienvenue), 요우코소(ようこそ), 워 아이 니(我爱你), 야 찌뱌 류블류(Я тебя люблю)…’등 환영과 감사, 사랑의 글귀들이 다양한 언어로 적힌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만들어놓고 갔다는 이국적인 팻말이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마을과 이질감없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여러나라의 국기와 다양한 언어로 환영과 감사, 사랑의 글귀들이 적힌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마을 입구에는 여러나라의 국기와 다양한 언어로 환영과 감사, 사랑의 글귀들이 적힌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 개실마을은 조선시대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이 터를 잡고 350년째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선산(일선) 김씨 집성촌이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이라 하여 개화실(開花室)이라 부르던 마을은 음이 변하여 개실이 되었다. 마을 뒤쪽으로는 화개산과 대나무숲이, 앞쪽으로는 나비가 춤을 추는 모양새의 접무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이 마을로 들어오게 된 것은 조선 중기 연산군 때 일어난 무오사화의 영향이 크다. 선생이 1457년에 쓴 ‘조의제문’(弔義帝文)은 숙부인 항우에게 죽임을 당한 중국 초나라 의제를 애도하는 글로 단종을 의제에 비유해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난한 글이다. 1498년 유자광을 중심으로 한 훈구파가 사림파를 몰아내기 위해 사초에 실린 ‘조의제문’을 문제삼으며 선생은 무덤에서 파헤쳐지는 부관참시를 당하고 후손들은 노비로 팔려가거나 죽임을 당하는 고초를 겪게 된다. 겨우 화를 피한 후손들이 힘든 삶을 이어가던 중 선생의 5대손인 김수휘 선생이 이곳에 터를 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북민속 제62호인 점필재종택에는 김종직 선생의 18대손이 거주한다.
경북민속문화재 제62호인 점필재종택에는 김종직 선생의 18대손이 거주한다.

경북민속문화재 제62호인 점필재 종택에는 현재 선생의 18대손이 살고 있다. 종택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가면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건립한 도연재가 있다.

도연재 앞에는 김씨세거지비와 5대에 걸쳐 효를 행한 마을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도연재 앞에는 김씨세거지비와 5대에 걸쳐 효를 행한 마을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개실마을은 효자효부들이 많이 나온 마을로도 이름이 높다. 도연재 앞에는 김씨세거지비와 함께 5대에 걸쳐 효를 행한 마을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마을의 효자 중 ‘어머니가 편찮으신 중에 꿩고기 산적이 먹고 싶다 하니 부엌으로 꿩이 날아들고, 잉어회가 먹고 싶다 하니 연못(이출지)에서 잉어가 튀어나왔다’는 김문정 선생의 일화는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김종직 선생을 모신 사당이 있는 개실마을
단정하게 기와를 이고 있는 한옥과 토석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개실마을 

 

집성촌인만큼 대부분의 주민이 20촌 내외로 현재는 62가구에 주민수는 80명 남짓, 주민 대부분이 70대를 넘어선 초고령화마을이다.

여자의 웃음소리가 담 밖을 넘으면 안되고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으로는 밖에도 안 나갈 정도로 반가의 법도를 오래도록 지켜왔지만 마을은 2000년에 들어서며 옛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쪽을 택했다.

한옥과 토석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개실마을. 깨를 수확해 말리기 위해 벽에 세워놓은 풍경이 정겹다.
한옥과 토석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개실마을. 깨를 수확해 말리기 위해 벽에 세워놓은 풍경이 정겹다.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해 마을안길을 정비하고 농촌체험마을로의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오다 2006년 개실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마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외지인들이 시끌벅적 마을을 돌아다니고 불쑥 집을 들여다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북적이는 사람들로 차츰 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연간 방문객이 5만명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고 전국의 여러 마을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성공적인 체험마을로 자리잡았다.

그렇지만 2020년에 들어서며 코로나라는 복병이 나타나 위기를 맞는다. 마을을 찾는 이도 뚝 끊기고 설령 누군가 오겠다고 해도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해 오히려 거절을 해야 했다. 체험마을의 존폐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다행히 지난해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며 마을은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농어촌 인성학교로 지정된 개실마을에서는 전통예절교육도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GKL사회공헌재단에서 지원하는 ‘한민족여행테라피’의 여행지로 선정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체험마을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민족여행테라피’는 국내 거주 고려인 및 탈북민, 이주여성 가족, 사할린 동포 등을 대상으로 경기·강원· 충청·경상·전라 등 5개 권역에서 체험을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개실마을은 이색적인 한옥숙박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있다.

 

개실마을꼬까신체험
한지를 이용한 꼬까신만들기 체험.

농어촌 인성학교로 지정된 개실마을에서는 선비옷과 갓을 갖춰입고 전통예절교육도 받고 엿만들기, 떡메치기 등 전통음식체험, 농산물수확체험, 만들기와 민속놀이 체험, 생태체험 등 20여가지의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한옥과 토석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개실마을. 안주인을 부르는 못골댁, 웅기댁이 민박집 이름이 되었다.
한옥과 토석담,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개실마을. 안주인을 부르는 못골댁, 웅기댁이 민박집 이름이 되었다.

전통마을인만큼 한옥 체험도 인기다. 안주인을 부르던 덕동댁, 하동댁, 웅기댁이 그대로 민박집 이름이 됐다. 한옥이 가진 운치는 그대로 두면서 욕실이나 싱크대 등은 현대식으로 바꿔 머무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깜빡하고 잊고 온 양념이 있으면 아낌없이 꺼내주고 텃밭에서 딴 고추와 상추도 슬쩍 나눠주는 시골 인심은 덤이다.

 

시골인심이 남아있는 한옥체험도 인기다. 안주인을 부르던 덕동댁이 민박집 이름이 됐다.
시골인심이 남아있는 한옥체험도 인기다. 안주인을 부르던 덕동댁이 민박집 이름이 됐다.

잠시 들른 덕동댁 어르신의 민박집에서는 삐뚤빼뚤한 어린이 글씨부터 단정한 필체의 긴 편지글까지 다녀간 이들의 감사글로 채워진 방명록을 볼 수 있었다. 예약은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편하게 할 수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민박집에서 농가밥상을 받아볼 수도 있었으나 지금은 중단됐다.

개실마을엿만들기체험
개실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엿만들기 체험.

마을에서 농사지은 쌀로 만든 조청을 이용한 엿만들기는 개실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체험이다. 쌀가루를 손에 묻힌 뒤 2인 1조로 조청을 당기고 꼬아가며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진한 갈색에 가깝던 조청이 흰색으로 변하면 잠시 굳혔다가 막대기로 톡톡 두드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체험객과 마을 어르신들이 마주앉아 손짓으로 소통하며 ‘코리안 캔디’를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유과와 한과는 주문이 폭주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유과와 한과는 추석과 설 등 명절에는 주문이 폭주할 정도로 인기품목이다.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마을 체험을 이끌어 줄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랑카페
도예체험도 하고 차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는 랑카페와 도자기공방.

겉보기에는 느릿느릿 흘러가는 듯한 마을에도 조금씩 새바람은 불어오고 있다. 도예가 이숙랑씨 남매가 그 주역이다. 2008년 외가가 있는 마을로 들어온 이숙랑 씨는 개인적인 작품 활동과 함께 그동안 마을의 도예체험을 이끌어왔다. 동네 사랑방 겸 마을을 찾는 이들이 쉬어갈 공간이 필요하던 차에 최근 동생이 가세해 공방에 카페를 열었다. 덕분에 아이들이 체험을 하는 동안 어른들은 분위기 좋은 한옥카페에서 차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도예체험도 하고  차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는 랑카페와 도자기공방
도예체험도 하고 차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는 랑카페와 도자기공방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가마에 굽고 다음날 자신이 만든 그릇에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워크샵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 모든 것이 마을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이다.

개실마을에서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농촌에서 살아보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 운영은 신경수 사무장의 몫이다.

도시에서 가까우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개실마을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는 정겨운 고향같은 힐링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채수·배수경기자

 

<우리 마을은>

우리마을은-김민규위원장
김민규 개실마을 영농조합법인 위원장

 

김민규 위원장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마을”

개실마을 영농조합법인 김민규 위원장은 김종직 선생의 18대손이다. 17대 종부인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종택을 비워둘 수 없어 8년전 마을로 들어왔다.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두고 마을로 들어올때는 큰 결단이 필요했다. 어르신 대부분이 70대를 넘기고 있는 마을에서 막내도 한참 아래 막내다. 집성촌이니만큼 모두 집안 어르신이라 부모님 모시듯이 정성을 다한다.

“지금 개실마을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주민들과 함께 잘 사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체험의 주축이 되는 부녀회원들의 연세가 대부분 70세를 넘겨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예요.” 요즘은 체험객이 많아져도 일할 사람이 없어서 겁이 난다는 그는 청년들은 물론 중장년층의 주민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최근에는 고령군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도와달라”며 설득을 하러 다닌다고 한다.

“젊은이들하고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많이 나옵니다. 인력만 있으면 개실마을을 정말 멋진 마을로 만들 자신이 있는데 지금은 일을 벌이기가 겁이 납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운영이 힘이 들어 문을 닫을까도 고민했지만 그렇게 그만둘 수는 없다며 버텼다. 다행히 지난해부터는 꾸준하게 체험객들이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구에서 마을까지 오던 버스가 끊긴게 좀 안타깝습니다. 거리가 멀지는 않은데 버스를 몇번 갈아타고 와야되서 좀 불편해졌죠. 체험객들이 늘어나면 예전처럼 대구에서 마을까지 한 번에 올 수 있는 버스도 다니게 되겠죠.”

마을 앞 소하천에 물이 줄어들면서 여름에 놀거리가 사라져 안타깝던 차에 양수로사업을 통해 물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곧 중단했던 뗏목체험과 다슬기잡기, 미꾸라지 잡기도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 마을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옆 마을부터 시작해서 고령 전체가 다 잘먹고 잘 사는 마을이 되면 더 좋겠습니다. 함께 하면 경쟁력이 더 커지는 거죠.”

이런 생각으로 개실마을에서는 예마을, 가얏고마을, 신리마을과 함께 고령군농촌관광협력단을 만들어 체험프로그램을 교류하며 상생하는 방법을 택했다. 개실마을의 인기 체험인 엿만들기 외에 딸기따기, 가야금 연주, 가래떡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 고령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대통령표창을 비롯, 팜스테이마을 최우수상, 한국농촌관광경영 대상, 농촌체험휴양마을사업 으뜸촌 선정 등 사무실 벽면에 빼곡하게 붙어있는 상장과 표창장, 인증서 등이 마을을 살리기 위한 주민 노력의 결정체처럼 빛나고 있다.

배수경기자 micbae@idaegu.co.kr

<가볼만한 곳>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박물관...대가야 역사·문화 한눈에

대가야박물관은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 대가야와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상설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사적 제 79호인 고령지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대가야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를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순장왕릉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발굴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날이 좋을 때는 전시관 뒤편으로 이어지는 언덕을 따라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자리잡고 있는 지산동 고분군을 느릿느릿 걸어보는 것도 좋다.

◇우륵박물관...쉽게 알아보는 가야금 세계

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을 기리고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테마박물관이다.

가야금뿐 아니라 아쟁과 해금 등 전통 현악기도 전시되어 있으며 직접 가야금 연주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가야생활촌
대가야생활촌

◇대가야생활촌...1500년 전 대가야로 시간여행

2019년 4월 개장한 대가야생활촌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형상화해 재현했다. 1500년전 대가야 시대로 안내해주는 인트로영상관을 지나면 복식체험장, 대가야의 생활상을 재현한 인줄마을, 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잇는 불묏골, 대가야의 교역물품을 알아볼 수 있는 골안마을, 전통나룻배체험을 할 수 있는 상가라도 못 등 다양한 시설을 만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놀이도 가능하다. 대가야고분과 순장문화를 볼 수 있는 대가야고분전시관과 주산성전시관, 기와마을과 초가마을로 이루어진 숙박시설인 한기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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