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회 불안 일으키는 테러 예고 범죄 뿌리 뽑아야
[사설] 사회 불안 일으키는 테러 예고 범죄 뿌리 뽑아야
  • 승인 2023.08.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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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치지도자를 살해하겠다거나 국가 기관 등을 폭파하겠다는 테러 예고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신림역과 성남시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 예고’ 글이 계속 이어지더니 이제는 국가를 상대로 한 테러 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기관은 물론 이들 기관을 출입하는 국민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대도 테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15일 국내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이메일이 서울시청으로 발송됐다. 거기에는 대구시청을 포함한 부산시청, 수원시청 등 주요 행정기관과 경북대를 비롯한 연세대와 포항공대 등 교육기관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발신자는 15일과 17일 오후 3시 34분 사이 폭탄을 터트릴 계획이며 폭발물 2억7천여 개를 설치했다고 했다. 해당 기관이 발칵 뒤집혀 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 예고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14일 ‘디씨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윤석열 죽2고 싶어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윤 대통령 테러 예고 글이 서울 업로드됐다는 신고가 서부경찰서에 접수됐다. 지난 4일 에도 같은 갤러리에 윤 대통령 집 앞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이메일도 몇 차례 있었다.

이런 테러 예고로 대통령실을 포함한 해당 국가 기관이나 교육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테러 위협을 받은 대구시청도 공무원을 대피시키고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폭발물 수색에 나섰다. 다행스럽게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청원경찰의 순찰 근무와 시청 출입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IP 추적 결과 테러 예고 글 일부가 일본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하고 일본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살인이나 테러 예고 글이 마치 유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테러 예고 글 작성자가 어떤 의도로 글을 올렸는지는 모르지만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은 엄청난 것이다. 테러 예고는 실행 여부를 떠나 엄연한 중대범죄이다. 당국은 수사를 강화해 범인을 반드시 색출하고 엄벌로 대처해 살인이나 테러 예고 글을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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