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커 귀환, 대구 관광산업 진흥의 호기다
[사설] 유커 귀환, 대구 관광산업 진흥의 호기다
  • 승인 2023.08.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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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0일 단체 해외여행 가능 국가 명단에 한국 미국 일본 등 78개국을 추가했다.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를 이유로 단체 관광객(유커) 한국 여행을 금지했던 조치가 6년 5개월 만에 풀렸다. 중국은 올 초부터 각국에 단체관광 금지를 해제해 왔지만 한국은 번번이 제외하다가 이번에 일본 미국 독일 등과 함께 허용했다. 침체한 국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호재(好材)가 터진 것이다.

중국이 여행 해지 조치에 나선 건 경기부양을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중요한 건 유커(游客)로 불리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국내 여행업계에 자치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의 단체관광객(유커)은 관광산업에 엄청난 효과를 끼친다는 점에서 중국 여행 활성화를 국내 관광산업 진흥의 호재로 삼아야 한다. 이번 조치로 관련 업계에서 올해에만 300만 명의 유커가 방한할 것으로 관측했다. 유커 입국 재개 효과를 1년 내내 누릴 내년에는 최소 2019년 수준(602만3천21명)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이고 보면 전국의 관광업계가 들썩이는 이유를 알만하다.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지난 11일 중국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 기항을 예약했고, 12일 인천항에는 단체 관광객 84명 등 118명의 승객을 태운 한중 국제여객선이 3년 7개월 만에 입항했다는 보도다. 대구도 이번 기회를 살려야 한다. 대구시 통계에 따르면 대구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2014, 2015년에 12만 명 선이었으나 2016년 20만3천501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2017년 3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시작에 따라 그해만 9만5천283명으로 53%나 줄었다.

유커들의 1인당 지출경비가 다른 나라 여행객보다 1.4배나 될 정도로 씀씀이가 큼으로 유커를 대구로 대거 불러들일 방안 마련이 절실해졌다. 유커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전략이 필요하다. 경북도와 연계 전략도 필요하다. 대구의 관광 인프라를 철저히 점검, 소홀한 점의 보완도 필요하다. 바가지요금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중국 단체관광객 대거 입국은 중국 추석인 중추절(9월 29일)과 국경절(10월 1일) 전후라고 한다. 그간에 관광상품 개발과 직항노선 확충에 주력하기 바란다. 시와 관광업계가 손을 맞잡고 유커의 귀환을 대구관광산업 발전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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