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관광특구 신청해야
[사설]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관광특구 신청해야
  • 승인 2023.08.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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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와 달서구가 동성로와 두류공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그동안 대구 관광이 코로나 팬데믹에다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 부족 등으로 방문객 수가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성로와 두류공원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된다면 대구시 관광산업에 그나마 일말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관광인프라 개선을 통해 이들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도심 근대화거리다, 김광석거리다, 의료관광이다 하면서 요란하게 변죽만을 울려왔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관광객 유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광석 거리의 경우 올 상반기의 방문객은 모두 46만8천2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이상이나 줄었다. 2년 전에 비하면 15.6%나 감소했다. 관광객을 유치할 콘텐츠 부족으로 ‘벽화밖에 볼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다.

관광특구 신청 요건은 일단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이 돼야 한다. 또한 외국인의 관광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안내 시설이나 공공편익 시설 및 숙박시설 등 조건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갖춰 시장·군수·구청장이 신청하면 시·도지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중구는 2019∼2021년에도 특구 지정을 추진했으나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실패했었다.

대구시로서는 최근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6년 전으로만 되돌아가도 특구 신청 요건인 관광객 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막연하게 외적 상황변화만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좀 더 근본적으로 대구지역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이 생각할 때도 동성로나 두류공원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두류공원의 경우 이월드를 방문한 외래관광객만 해도 2019년 말 기준 17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동성로도 올해 안에 ‘관광진흥 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 한다. 각 구의 개별 계획도 중요하지만 중구와 달서구 및 대구시가 머리를 맞대고 연대적이고 종합적인 대구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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