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中 “한국과 경협 강화하고 싶다”
다급한 中 “한국과 경협 강화하고 싶다”
  • 류길호
  • 승인 2023.08.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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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회담 직후 與의원 초청
고위급 인사 대거 나와 환대
“양국 관계 악화, 한국 탓 아냐”
11월 APEC 두 정상 만날 수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중국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베이징을 찾은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중국 부총리·장관·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나와 “한국을 이해한다” “한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지난 18일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대중 견제를 강화했지만 중국이 오히려 한국을 환대한 것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이용호 의원은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와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가 공동 주최한 ‘제23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에 참가했다.

하 의원은 “코로나 이후 여당 의원의 방중은 처음”이라며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 초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부총리급인 딩중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거론하며 “한중 관계 악화 원인은 한국이 아니다. 한국이 어쩔 수 없었던 걸 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 의견은 대체로 한중 관계가 어려워졌지만 미국 때문이지 한국 때문은 아니다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올 연말 서울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또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들도 오갔다고 한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측이 예상보다 더 강한 협력 의지를 보였다.

하 의원은 중국측이 “문화, 의료, 관광 서비스 개방을 위주로 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공급망 협력과 지방정부 간 협력 의지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최근 한·미·일 밀착으로 중국과 관계가 악화할 것이란 지적에는 “중국 현지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오히려 중국이 한국과 협력 가능한 분야를 적극 찾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합의 직후라 혹시 중국에서 싸움만 하고 돌아갈 것을 걱정했는데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고도 했다.

중국이 지난 11일에는 ‘사드 사태’ 직후 중단했던 한국 단체 여행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 세계 78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용했다.

한편 일본 정부도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20국(G20) 정상회의와 11월 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시진핑 주석 간 회담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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