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환경 변화와 지방상수도 물 관리
[기고] 기후환경 변화와 지방상수도 물 관리
  • 승인 2023.09.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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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모 K-water 낙동강수도지원 센터(처) 수도운영부장
지방상수도 규모의 영세성, 시설의 노후화, 지역 간 서비스 불균형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1년부터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지방 수도시설의 급속한 노후화로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비를 지원하는 현대화사업과 수돗물 사고 발생 예방 및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 홍수에 대응한 수도운영과 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위생 품질 기대로 물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현재 K-water는 2004년 논산시를 시작으로 전국 22개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사업을 시행 중이며 낙동강 유역에서는 2005년 예천, 사천을 시작으로 봉화, 청송, 고령, 통영, 고성, 거제 총 8개 시·군 지방상수도를 수탁 운영 중이다.

낙동강 유역 8개 사업을 통해 수탁 전 유수율(정수장 생산량과 요금으로 회수한 물량 비율)을 평균 47%에서 80%로 약 33%를 향상시켰다. 사업 수탁 이후 총 4억톤에 달하는 새는 물을 줄인 것으로, 부산 시민이 1년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러한 유수율 상승은 장기 제한급수 해제와 고질적인 여름철 용수 부족 등 숙원과제를 해소했고 절감된 수돗물 생산 비용은 시설물 보수와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도서비스 민원센터를 운영하고 수돗물 안심 서비스와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한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민 물 복지 향상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점수가 수탁 전 68점에서 81.8점으로 상승한 결과는 주민만족도가 크게 향상됐음을 증명하고 있다.

극한 가뭄과 홍수로 인해 용수공급 중단 위기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물 재해에 대한 위기 대응 체계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통영시 욕지도 가뭄으로 10개 마을 556가구 용수공급 중단 위기에 대응해 저수지 수위에 따른 비상용수 공급체계를 완비하고 지하수 관정 등 대체 수원 개발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안정한 용수공급 환경을 극복했다.

올 7월 집중호우로 예천정수장의 처리능력을 훨씬 초과한 흙탕물 유입으로 약 1만 1천가구에 물공급 중단의 위기를 맞았지만 예천군과 협력해 신속한 비상연계 공급과 여과지 운영 등을 통해 중단 없이 용수를 공급했다. 물 재해로부터 중단없는 안전한 물 공급 실현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한 준비된 협력체계가 필수 요건이며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K-water는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사업을 통해 지자체 수도사업 재무 건전성을 향상하고 극한기후 변화 대응과 수돗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각지대 없는 물 복지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와 함께 더욱 선진화된 지방상수도 운영관리를 실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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