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 안내 받아 우주기지 둘러봤다
김정은, 푸틴 안내 받아 우주기지 둘러봤다
  • 이창준
  • 승인 2023.09.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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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전 우주발사체 시설·단지 시찰…질문 쏟아내며 큰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러시아의 첨단 우주기지 시설부터 둘러봤다.

푸틴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우주강국 러시아의 상징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시찰하며 우주발사체 조립 시설과 발사 단지를 돌아봤다.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최신 로켓 ‘안가라’의 조립·시험동과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 시설, 현재 건설 중인 안가라 발사 단지 등도 봤다.

이 시설은 김정은의 ‘위시 리스트’(희망 목록) 중 하나라고 외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로켓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동하면서도 시설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손짓을 섞어가며 직접 부품의 크기나 작동 방식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방명록에 ‘첫 우주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러시아)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적고, 이 과정을 김여정 당 부부장이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러시아 측에선 유리 트루트녜프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유리 보리소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 등이 시찰에 함께 하며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는 북한이 무기전시장 투어로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전 수행에 필요한 각종 무기 세일즈를 했다면, 러시아는 북한이 두 차례나 연이어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시설을 함께 둘러본 안가라 로켓의 경우 한국의 우주 개발 과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2013년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1단 엔진이 안가라 로켓에 들어가는 엔진이었는데, 한국 우주산업은 이 기술을 토대로 크게 발전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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