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지구 온난화 영향, 대구경북 사과 재배 면적 30년 사이 44% 감소
[미디어포커스] 지구 온난화 영향, 대구경북 사과 재배 면적 30년 사이 44% 감소
  • 승인 2023.09.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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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사과 재배구역 북상
강원 사과재배 면적 247% 늘어
군위에 신품종 생산단지 조성
온난화 영향에 사과 재배면적이 이동하고 있다. 주요 사과 생산지였던 대구·경북지역 재배 면적은 30년 사이 44%가량 줄었다.

반면 강원지역 사과재배면적은 같은 기간 동안 247% 늘었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맞춰 대구 군위군과 강원 홍천군 등에 신품종 사과 생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지역 사과 재배 면적은 2만 151㏊로 확인됐다. 3만 6천21㏊에 달했던 1993년과 비교해 44%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구역이 조금씩 북상하고 있는 탓이다. 같은 기간 동안 강원지역 사과 재배 면적은 483㏊에서 1천679㏊로 247% 늘었다.

현재 기후변화 시나리오 상으로는 2100년 무렵에는 강원도 일부지역에서만 사과를 재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기후와 농업 여건이 변하는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사과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생산지로는 군위군과 홍천군이 선정됐다.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대구 군위군에 ‘골든볼’ 단지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 묘목을 생산한 뒤 2025년 5㏊에 1만 5천 그루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든볼은 지난 2021년에 품종 등록된 국내 개발 품종이다. 노란색 빛을 띈다. 껍질을 빨갛게 물들이는 착색 과정이 필요 없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사과를 물들이기 위해선 사람이 직접 열매를 이리저리 돌리거나 잎을 따고, 나무 밑에 반사판을 까는 등 노동력이 필요했다.

또 골든볼은 8월에 수확하는 여름사과임에도 당도 14.8브릭스, 산도 0.51%로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위군은 일교차가 크지만 위도가 낮아 비교적 과일 색들임 경쟁력이 약하다. 농촌진흥청은 군위군이 착색을 할 필요가 없는 골든볼 재배에 알맞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홍천군에는 ‘컬러플’ 묘목 8천그루를 2024년까지 심을 방침이다. 컬러플은 붉은색을 띈 새콤달콤한 맛의 사과다. 일교차가 큰 지역 특성 덕에 당도가 높고 붉은 껍질 색이 더 진하게 자리잡는다.

국산 품종 전문 생산단지는 경북 문경·김천·예천과 전북 장수 지역에 조성됐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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