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전세 비율…대구 5년 새 13%p 줄어든 41%
급감한 전세 비율…대구 5년 새 13%p 줄어든 41%
  • 김홍철
  • 승인 2023.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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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집값 상승 영향 분석
임대차 시장에서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전세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대구도 13%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율이 떨어지는 데는 금리 인상과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구 지역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가 18일 발표한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 확정일자를 대상으로 한 법원등기부의 전월세 비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 비중은 2019년 60% 비율을 보이다가 2021년 56%, 22년 48%, 23년 45%를 나타내며 해마다 감소했다.

지역별 전세 비율을 살펴보면 2020년 전세 비율이 높았던 지역은 인천(66%), 대전(64%), 광주(61%), 서울(58%), 울산(56%), 대구(54%), 부산(53%) 등의 순이었다.

올해 전세 비율은 인천(51%), 광주(50%), 서울(43%), 부산·대구·대전(41%), 울산(9%)로 급감 중이다. 특히 전세 사기 사건이 많았던 서울과 인천이 15%포인트, 대전은 2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반면, 주택경기 침체에도 주택임대차 건수는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건수는 2020년 217만 건, 2021년 223만 건, 2022년 270만 건, 2023년 8월 174만 건이다.

전세 비율의 감소 속에서도 전세 거래량 감소는 크지 않았다.

2020년~2022년까지 3년간 전세 거래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작년에는 오히려 전년도 대비 4만 5천 건이 늘었다.

그러나 월세는 전년도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21년 월세 거래량은 977만 건이던 것이 2022년 140만 건으로 1.4배 늘었다. 전세를 찾는 고정 수요는 크게 변함이 없는데 월세 시장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에도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월세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에는 더 오르기 전에 자가 소유를 하려는 매매도 활발했지만, 임대차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

금리가 급등하며 주택시장 하락이 예상되던 ’22년에는 매매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임대차 건수는 전년도 대비 47만 건 증가하며 전월세 거래도 증가했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앞으로도 전세 비율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월세로의 증가추세는 피할 수 없다”며 “여전히 전셋값이 비싼 상황에서 정책적 금리를 적용받지 못한다면 비싼 시중금리를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월세 및 반전세를 이용하는 임차인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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