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든든한 동반자' 영진전문대
중소기업 '든든한 동반자' 영진전문대
  • 김승근
  • 승인 2009.02.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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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장비 공동 활용사업...중기 원가절감.품질향상 유도
산학 공동 기술개발사업...63건 상품화.58건 재산권 출연
대학과 중소기업이 손잡는 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전문대학 가운데 이 역할을 가장 충실히 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영진전문대학교.

‘주문식 교육의 산실’이라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진은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만 갖고 오면 제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도와주는 사업부터 중소기업 청년 인턴제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중소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영진에서 하는 중소기업 관련 사업을 살펴봤다.<편집자주>

◈연구장비 공동 이용 클러스터

자동차 부품 검사기(CHECKER)를 생산하는 대구시 서구 이현동의 미래테크(대표 이순화)는 지난해 신제품 개발을 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정밀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을 검사하는 체커의 가공 시 가공 부위의 치수 정밀도를 측정하기 위한 첨단 측정 장비를 구입해야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이명환 부장은 갑갑한 맘에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의 문을 두드렸고 중기청은 영진전문대학을 소개시켜줬다.

당연히 제품이 성공적으로 출시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영진전문대학 교정측정기술센터의 3차원 측정 장비와 기술 지원 등 총 17건에 달하는 지원을 받아 체커의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원가절감, 품질 향상을 높이 등 원가를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의 이름은 연구장비공동이용클러스터.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보유한 각종 첨단 연구 장비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도입돼 중소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 참여 중소기업은 신제품개발 등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별도의 투자 없이 활용할 수 있어 좋고 대학은 장비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체는 장비 이용료의 40%만 부담하면 돼 실직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나머지 60%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한다.

지난해 이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영진전문대학은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180여 개 기업체에 550여 건을 지원했다.

자동약제포장기 전문업체인 (주)JVM(대표 김준호, 달서구 갈산동)은 2008년 4월부터 5월까지 약제포장기의 약이 투입되는 호퍼(Hopper)를 개발하면서 영진전문대학이 보유한 쾌속조형기(FDM Quantum)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개발 일정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 안경테 개발 전문업체인 (주)뉴이즈(대표 이성균, 북구 노원동)는 지난해 5월 신제품 시 이 대학의 3차원스캐너와 쾌속조형기를 이용해 실시간 설계와 시제품 검증으로 기존 개발 방식에 비해 디자인과 착용감이 우수한 안경테를 빠른 시간에 개발할 수 있었다.

이 사업에 참여중인 영진은 3차원 스캐너, 쾌속조형기, 정밀측정교정 장비, 회로기판(PCB)제작 등 총 53개, 약 50억 원의 첨단 장비를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래테크 이명환 부장은 “ 우리 회사가 체커를 개발하면서 가공부위의 치수정밀도 검증에 필요한 첨단 측정 장비와 운용 기술를 확보하기 못해 애로를 겪었는데 다행히 중소기업청에서 좋은 제도를 마련해, 대학으로부터 관련 장비는 물론 기술 지도를 해 줘,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학의 사업담당인 이광록 교수(테크노센터)는 “영진은 10년 전부터 지역 기업체의 제품 설계부터 개발, 수출을 원스톱 일괄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왔는데 이 사업이 시작되면서 장비 가동률이 약 20% 이상 늘어나는 등 지역 기업체에서 많은 문의와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연구장비공동이용클러스터사업을 지원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체는 중소기업청 혹은 영진전문대학 산학협력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영진전문대학은 지역 청년실업 해소와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진은 지난 12일 대구지방노동청북부지청과의 이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약 8억원의 국고 사업비를 지원받아 200명의 청년 미취업자의 구직을 알선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사업은 경기부진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청년 미취업자에게 중소기업 현장경험을 통해 취업능력개발과 경력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경험을 바탕으로 적성 및 경험에 알맞은 정규일자리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사업 참여자에게는 일자리를 지원하고 기업에게는 인턴생을 채용할 경우 매월 임금의 50%(80만원 한도)를 6개월간 지원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추가로 6개월간 동일 금액을 지원하게 된다.

인턴참여자의 자격은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인 청년미취업자로 한정되며 지원대상 기업은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인 사업장이 해당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인턴 희망자와 기업은 영진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지난 4년간 중소기업청의 인력채용패키지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 청년층의 실무능력 향상과 실업 해소에 기여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해 청년 실업 해소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영진산학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공동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의 애로 기술 해결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아래 지난 93년부터 시행 중으로 4년제 대학교와 전문대학, 연구소 등 전국에서 2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은 1998년도 부터 이 사업에 참여 중이며 2006(제14차)년까지 정부지원금을 비롯한 총 35억 원을 투여, 117개의 과제를 수행 63건을 상품화했다.

또 56건의 공정개선 등의 성과를 내,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매출향상과 해외수출 등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진은 이 사업 수행으로 58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 35건이 등록됐으며 올해는 4억여 원을 들여 7개의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주요 추진실적으로 신성엠피텍, 동영하이테크 등에 대한 지원사업이 있다.

신성엠피텍의 경우 새로운 제조 기술로 생산에 나선 일체형 LCD가이드 패널의 금형설계를 지원, 연간 매출 20억원 향상에 기여했다.

가정용 전자기기의 모터를 생산해 온 동영하이테크는 중국에서 만든 모터가 국내로 수입되면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던 중 핸드블랜더 개발에 나서 영진에서 디자인과 CAD설계, 시제품제작과 금형설계 지원으로 본체를 살짝 들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사용 후 본체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구조에다 자외선 살균 기능를 국내 최초로 갖춘 제품을 성공적을 출시 2007년 중소기업우수디자인상 및 상반기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2007년 (주)구마건설과 차세대환경신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한 ‘하수관 종합검사 로봇시스템’은 하수관 시공결과를 로봇이 검사해 주는 탁월한 성능으로 3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영진은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2007년에는 국무총리표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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