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한글날 기념 마케팅 ‘봇물’

지마켓, 한글 이름 상품 할인전
GS25, ‘용비어천가’ 서체 적용
한정판 상품 판매·경품 증정 등
특별 이벤트·제품 잇따라 선봬

유통업계가 9일 한글날 577돌을 맞아 한글을 적용한 한정판 상품과 한글 이름 상표 기획전 등 다양한 축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마켓과 옥션은 한글날을 맞아 9일까지 ‘한글장터’ 기획전을 열고, 한글 이름 상표와 상품을 모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으로는 김치의 옛말인 ‘딤채’, 해가 가득 찬 들녘이라는 뜻의 ‘해찬들’을 포함해 햇반, 해태, 좋은느낌, 풀무원, 오뚜기, 빙그레, 깨끗한나라, 참존 등이 있다. 지마켓은 단순하고 직선적인 형태로 문자를 표현한 ‘지마켓 산스체’도 무료로 배포한다.

편의점 GS25는 10월 한 달간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카페25에 ‘산돌(Sandoll) 용비어천가’ 폰트를 적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Sandoll 용비어천가’ 폰트는 훈민정음 창제 후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국문학 작품인 용비어천가에 적힌 한글을 복원한 폰트제작사 ‘산돌구름’의 대표 폰트 중 하나다. GS25는 산돌의 한글 폰트를 적용한 한정판 다이어리, 손수건 등을 제작해 고객에게 경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월 한 달간 1천600여개 상품에 대해 1+1, 2+1, 덤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해당 홍보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우리동네 GS 앱에는 한글 폰트를 적용해 한글날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한글 폰트를 적용한 지에스25 로고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한국도미노피자는 ‘흔흔하다’라는 한글을 새긴 피자 상자를 한정판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흔흔하다는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원스피리츠가 ‘원소주 오리지널 한글날 한정판’을 출시했다. 한정판 제품은 라벨 디자인이 한글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원의 ‘W’를 중심으로 태극기의 사괘와 태극 문양을 활용한 원소주 제품명으로 전통성을 강조했다. 한국 전통 옹기 숙성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전통적인 숙성 방식을 고수하는 점도 알렸다.

웅진식품은 자사 제품 ‘하늘보리’의 한글날 특별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의 브랜드명인 ‘하늘’에 ‘ㄱ’과 ‘ㄴ’을 더해 ‘한글보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하늘보리 서체도 무료로 제공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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