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치권, 아시안게임 선수들에게 배워라
[사설] 정치권, 아시안게임 선수들에게 배워라
  • 승인 2023.10.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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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금메달 42개로 중국·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그제 열린 결승전에서 축구는 무패 행진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냈다. 그런 중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구·경북 연고 및 출신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은 고물가와 혼미한 정치권에게 실망한 시도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지역 연고 및 출신 선수는 총 100여 명에 이른다. 지역 연고 선수들은 수영, 태권도 등의 종목과 마지막 날 열린 단체 종목 축구와 야구 결승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10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5개를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이끌었다.

현란한 칼 솜씨가 지구촌을 경탄케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펜싱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12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살아 있는 전설’ 대구 오성고 출신 구본길은 여전히 빛났다. 개인전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란 위업을 달성하진 못한 아쉬움이 있으나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하태규(오성고 출신)도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구 출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제압하며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이번 대회 2경기에 출전해 완벽투구를 했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경북고 졸업) 역시 금메달 획득의 수훈갑이 됐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은 20대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혼계영 800m에서 박수진(경북도청)과 함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에서도 동메달, 혼성 혼계영 400m와 계영 8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후회없는 역영을 펼쳤다.

열정과 투지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승자든 패자든 모두 위대하다. 도전이야말로 스포츠 정신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고물가의 팍팍한 삶, 정치권의 난마 같은 현안들로 심란한 국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대구·경북 출신들의 뛰어난 성과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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