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사·열차 내 마약류 적발 사례 증가
철도역사·열차 내 마약류 적발 사례 증가
  • 이지연
  • 승인 2023.10.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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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 확인 과정서 드러나
특사경 전문 수사 보강 필요
국내 마약류 범죄가 늘면서 공공시설 구역인 철도역사와 열차 내에서도 마약류가 발견돼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이하 철도특사경)로부터 받은 ‘철도 지역 내 마약류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적발된 마약류 위반 사건은 8건이다.

이 중 4건이 지난해 발생했으며 연도별로는 △2020년 1건(압수품 2개) △2021년 2건(압수품 3개) △2022년 4건(압수품 4개) △2023년(~8월) 1건(압수품 1개)으로 증가세로 확인됐다.

마약 유형별로는 필로폰이 5개로 가장 많았고 ‘강간 약물’로 불리는 케타민이 3개, MDMA(엑스터시) 1개, 대마 1개다.

철도 역사 일대서 발생하는 마약류 범죄는 대부분 유실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것이며 2020년 발생한 사건은 속칭 ‘던지기’(마약 구매비를 입금하고 미리 특정 장소에 은닉한 마약을 수령) 수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각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하는 범죄가 성행하고 있어 철도특사경 내에도 전문적인 마약류 수사 기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20일 KTX 열차에서 발견된 유실물을 대전역 역무원이 확인하던 중 마약류 의심물체로 판단하고 철도특사경에 신고했다. 해당 물체는 필로폰 4.9g으로 판명됐고 철도특사경은 피의자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6월 13일에는 수서역 지하 1층 화장실에서 마약류 투여로 의심되는 주사기가 화장실 칸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을 다른 이용객이 발견해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해 마약 투여로 의심되는 주사기와 알콜솜을 확인하고 혐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연행했다.

홍 의원은 “최근 전국에서 마약류 범죄가 급증하면서 철도역사와 열차 내에서도 마약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철도특사경에서도 마약 수사 기능을 보강하고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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