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크로키를 향한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과 노력의 흔적을 가시적 자료로 축적하는 팀 아카이브를 이어가고 있는 창작실험 프로젝트 NA-BE의 2번째 정기전이 15일까지 보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통적인 크로키의 개념을 확장해 설치미술의 한 분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며 재료와 기법의 다양한 활용과 변용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 과정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NA-BE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만들어 내는 엉뚱하고 재치 발랄한 누드 드로잉 설치작업으로 나비효과를 불러 올 그날을 고대하며 재미있는 날개짓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2분 30초. 각자의 존재를 마주하고 선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를 인식하고 함께하는 팀 에너지를 발산해 물리적인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바꾸며 동시에 관객이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작가의 시선을 공유하며 축적된 시간을 만나자는 의미가 부여됐다.
참여작가는 강혜림, 이선희, 윤윤자, 정명희, 정은하, 정희윤, 장세영 등 총 7인이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