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전 '골 잔치' 클린스만호, 17일 베트남 상대 3연승 도전
튀니지전 '골 잔치' 클린스만호, 17일 베트남 상대 3연승 도전
  • 승인 2023.10.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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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4-0 쾌승을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7일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7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벌인다.

올해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9월 초 웨일스와 경기까지 3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 다음 경기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로 한숨을 돌렸고, 13일 튀니지와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겨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6위(한국)와 95위(베트남)로 차이가 크게 나는 이번 경기는 3연승을 이어갈 좋은 기회다.

한국이 비교적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벌이는 것은 11월부터 이어질 일정과 관련이 있다.

11월 시작하는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싱가포르(157위) 또는 괌(201위)을 상대하고 2차전은 중국(80위) 원정으로 치른다.

또 2024년 1월에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바레인(86위), 요르단(84위), 말레이시아(134위)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아무래도 한국을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팀들과 맞대결이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그에 대비한 실전 경험을 쌓는다는 것이 이번 베트남전의 취지다.

단순한 승리만으로는 튀니지전 시작 전에 나온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야유를 잠재우기 어렵고, 튀니지전과 비슷한 정도의 많은 득점과 웨일스전부터 시작된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야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경기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을 4-0 대승으로 장식한 대표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골든 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이달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튀니지를 상대로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혼자 두 골을 넣은 것은 물론 상대 자책골로 들어간 세 번째 득점의 시발점인 코너킥도 차는 등 실질적으로는 2골, 1도움이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종횡무진’도 눈부셨다.

수비에서 여러 차례 상대 길목을 차단한 김민재는 공격에서도 후방에서 한 방에 찔러주는 패스를 연결하거나,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발한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그야말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여러 차례 측면에서 좋은 돌파를 선보였고, 경기 직전 황인범(즈베즈다)의 부상으로 선발로 나온 홍현석(헨트)은 ‘홍길동’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부지런한 활동량을 기록했다.

다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의 회복 여부가 변수다.

비교적 약팀을 상대하는 만큼 손흥민과 황인범을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손흥민은 튀니지전 이후 인터뷰에서 “제가 다른 욕심은 없지만 경기 출전 욕심은 있다”며 “잘 준비해서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올해 1월까지 박항서 감독이 이끌며 국내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던 팀이다.

이후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며 10일 중국, 13일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0-2로 졌다.

트루시에 감독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지내며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성적을 낸 지도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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