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포환 특급 유망주 “학교에선 순둥이 모범생”
한국 투포환 특급 유망주 “학교에선 순둥이 모범생”
  • 이상환
  • 승인 2023.10.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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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토르’ 구미 금오고 1학년 박시훈
전국체전서 19m28 우승
고등부 기록 벌써 2번 경신
“내년 목표는 21m” 자신감
박시훈
박시훈이 제104회 전국체전 고등부 포환던지기에서 고등부 한국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신기록 전광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체육회 제공

구미 금오고 박시훈(16)에게는 ‘포환 괴물’, ‘고교생 토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고교 1학년이 포환던지기 고등부 기록을 벌써 2번하는 경신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시훈은 16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포환던지기 남자 고등부(6㎏) 결선에서 19m28의 고등부 한국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8m70)을 불과 4개월 만에 58㎝나 경신하며 다시한번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박시훈은 한국 부별 신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한국 투척의 특급 유망주다. 한국 초등부(3㎏·19m17)와 중등부(4㎏·22m53) 기록에 이어 올해 고등부 기록을 2번이나 경신했다. 박시훈의 소속팀 금오고는 여자 고등부 포환던지기(4㎏)에 출전한 박소진이 15m97의 여자 고등부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겹경사를 누렸다. 종전 여자 고등부 한국 기록은 이명선이 1992년에 세운 15m80이었다.

시상식을 마친 박시훈은 “(전국체전)목표한 기록은 19m50 정도였다”며 “근접한 기록을 내 조금 만족스럽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한국 육상이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박시훈의 롤모델은 이 종목 일반부(7.26㎏) 한국 기록(19m49) 보유자인 정일우(여수시청)다. 이 추세라면 고교졸업전까지 한국기록을 넘어 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박시훈은 벌써 내년 목표를 21m로 설정할 만큼 자심감에 차 있다.

키 190㎝, 몸무게 122㎏의 거구를 자랑하는 박시훈은 학교에서는 모범생이다. 우등생이고 전교 회장을 할 만큼 공부도 잘한다.

운동을 병행하는 바람에 성적이 조금 내려가기는 했지만 “싫어하는 것 없이 모든 과목이 다 재미있다”며 학업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이유에 대해 박시훈은 “전문 선수로 활동하다 지도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아직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지 몰라 공부도 하고 있다”고 장래 희망에 대해 설명했다.

‘토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놀려서 부끄러웠지만, 계속 듣다 보니 애착이 간다. 지금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별명”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박시훈은 “코치님 지도 덕택에 기록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아직 걱정이 없다”며 “올해 동아시아 주니어대회가 남아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기록을 내기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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