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약계 연구 ‘빛났다’
대구 의약계 연구 ‘빛났다’
  • 박용규
  • 승인 2023.10.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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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논문에 잇따라 게재 성과
대가대병원 이동원 교수
음주와 악성종양 연관성 밝혀
케이메디허브 연구진
암 진단·치료 동시 치료 물질 개발
이비인후과이동원교수
이동원 교수
대구 의약계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가 최근 연달아 국제 논문에 게재됐다.

16일 의약계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원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와 함께 ‘ADH7 유전자 다형과 음주가 한국인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의 발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시행해 SCIE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

두경부 악성종양은 전 세계적으로 7번째로 흔한 종양으로 국내에서는 모든 악성종양의 3%를 차지한다. 대부분은 편평세포암종이며, 주요 발병 요인으로는 음주, 흡연, 영양결핍, 자외선 및 방사선 노출, 직업적 먼지나 중금속 노출,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특히 음주가 상기도 및 상부소화관 악성종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암 발생은 음주량뿐만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차이와 유전적 감수성에도 영향을 받는다.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ADH 효소의 대사 능력은 유전자 다형성에 따라 변하며, 이는 알코올과 관련된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이동원 교수는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군과 정상 대조군을 대상으로 ADH7 단일 염기 다형의 분포를 조사해 ADH7 단일 염기 다형성이 한국인 두경부 편평세포암의 발병과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며 “연구를 지속해 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비인후과학 발전과 환자들의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용현 부장
케이메디허브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 박금이 연구원, 전용현 부장, 손광희 연구원.

또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은 암 진단과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케 하는 ‘테라노스틱스’ 물질을 개발, 관련 내용을 국제 논문 ‘ACS Applied Materials&Interfaces(IF=9.46)’ 9월 15일자에 게재했다. 케이메디허브와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의 연구진은 교신저자인 전임상센터 전용현 책임연구원, 박금이·손광희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의 합성어로, 암을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활용해 진단과 동시에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학 기술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테라노스틱 제제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진행했다. ‘MF33’ 물질이 높은 형광강도를 가지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살생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세포 및 동물 수준에서 밝혀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질병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치료하는 최신 기술인 테라노스틱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형광물질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여기에 약물을 붙여 동시에 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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